'선발 체질' 강정호, 머서 상대 판정승 '청신호'

홍지수 기자 2015. 5. 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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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홍지수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 올리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해가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선발로 나선 7경기에서 타율 0.360을 기록하며 '선발 체질'임을 홍보하고 있다. 반면, 시즌 개막 전 강정호의 포지션 경쟁자로 꼽혀왔던 조디 머서(29)는 타격 페이스가 주춤하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0-1로 뒤진 9회초, 극적인 동점포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 포함 최근 7경기에서 세 번의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강정호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솔로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종전 0.259에서 0.281(32타수 9안타)로 끌어 올렸다. 그는 올 시즌 선발 출장 7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최근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연속 멀티 히트를 터뜨리며 클린트 허들 감독의 내야 그림을 다시 그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 3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완승을 이끌기도 하는 등 MLB의 내로라하는 투수들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반면, 강정호가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으면서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로 꼽혀온 머서는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모양새다. 최근 7경기에서 두 경기를 제외하곤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하고 있는 머서. 그러나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세인트루이스와 3연전에서 15타수 3안타로 타율 0.200에 그쳤다. 시즌 타율도 0.197로 떨어졌다.

머서는 지난 시즌 14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5(506타수 129안타)를 기록하는 등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해왔다. 특히 149경기 가운데 144경기를 유격수로 나선 머서는 12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도 발휘했다. 유격수로서 수비력도 준수한 활약을 펼친 머서가 강정호의 경쟁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 이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 '한국인 내야수 강정호가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 주 포지션이었던 유격수 자리를 두고 머서에게 넘겨야 했던 강정호. 지난달에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 빅리그 도전이 순탄치 않아 보이기도 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수비에서도 한 개의 실책만 기록했을 뿐 수비력에서도 머서(실책 1개) 못지 않은 탄탄한 수비를 보였다.

그러나 강정호는 주전 유격수 머서가 부상으로 결장한 지난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시카고 컵스와 3연전에 모두 선발 출장했다. 기회를 얻은 강정호는 3경기에서 9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물론 머서만 경쟁자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아직 시즌 초반일뿐이다. 그러나 MLB 무대에서 잘 적응해나가는 강정호의 활약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사진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SPOTVNEWS, MLB

[사진2] 피츠버그 조디 머서 ⓒ Gettyimages

[그래픽] SPOTV NEWS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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