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아오키, 생방송 중 비속어 구설수

입력 2015. 5. 5. 06:21 수정 2015. 5. 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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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호사다마일까. 샌프란시스코의 새 리드오프로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아오키 노리치카(33)가 방송 중 비속어를 사용해 구설수에 올랐다. 영어가 서툴러 실수했다는 우호적 여론이 적지 않지만 돌이켜보면 아찔한 상황이었다.

아오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1번 좌익수로 출장,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에 공신이 됐다. 0-0으로 맞선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아오키는 상대 선발 제러드 위버의 초구 83마일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냈다.

시즌 1호 홈런이자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었고 결과적으로 팀의 5-0 승리의 결승타가 됐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컸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에인절스와의 3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승률 5할 고지를 눈앞에 뒀다. 여기에 공을 세운 아오키가 이날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된 이유였다. 그런데 방송 도중 비속어를 내뱉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경기 후 CSN컴캐스트 스포츠의 리포터는 아오키에게 "일본어로 스윕(Sweep, 시리즈 싹쓸이를 의미)를 무엇이라고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샌프란시스코의 싹쓸이 승리와 연관이 된 질문이었다. 그러나 통역을 거친 아오키는 'Sweet'라는 단어로 잘못 알아들었고 "달콤하다고요?"라고 되물었다. 발음이 비슷한 두 단어를 혼동한 듯 했다.

이에 리포터가 "Sweep! (자이언츠가 에인절스를) 스윕하지 않았느냐"라고 다시 물었고 통역은 아오키에게 다시 단어를 전달했다. 이에 실수를 알아차린 아오키는 무의식적으로 "오 젠장(oh, Shit)"이라고 말했다. 동료들, 친구들끼리는 일상생활에서 간혹 사용할 수 있는 단어지만 생방송 인터뷰에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었다. 하지만 한 번 뱉은 말을 다시 담을 수는 없는 노릇. 아오키는 물론 통역과 리포터 사이에 적막이 흘렀다.

지난 2012년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아오키는 아직 영어가 서툴다. 기본적인 의사소통 정도는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서는 통역을 써야 한다. 그런데 난감한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보수적인 시청자로서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아오키의 이미지와도 직결된다. 실제 팬들의 트위터에는 인터뷰 이후 "아오키가 인터뷰 도중 비속어를 사용했다"라는 글이 많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다만 큰 사건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 같다. 영어가 서툰 아오키의 고의가 아님을 많은 팬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리포터 또한 아오키의 실수 후 큰 웃음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며 시선을 분산시켰다. 지역언론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도 "아오키가 좋아하는 종류의 케이크를 두고 'Oh, Sheet'라고 한 것 같다"라는 농담을 던졌다. 식은땀을 흘렸을 아오키는 4일까지 올 시즌 25경기에서 타율 3할7리, 1홈런, 7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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