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갸우뚱' 기재부 영문명칭 바꿀지 검토
정부조직 영어명칭 예규 제정추진…행자부 "각 부처와 협의 중"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Ministry of Strategy and Finance'. 기획재정부의 영문명칭이다.
국가의 미래 경제전략을 수립하는 부처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전략'을 뜻하는 'Strategy'라는 표현을 썼다는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되는 듯도 하지만, 먼저 영어명칭만 봐서는 기재부를 떠올리기 쉽지 않다.
'전략재정부'라는 표현이 직관적이지 않다는 느낌은 외국인의 눈에도 마찬가지여서 이 명칭을 보고 자국의 어떤 행정기관에 해당하는지 불분명해 고개를 갸웃거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Strategy라는 단어가 주는 '관 주도'나 '상명하달' 뉘앙스도 부처 명칭에 쓰기에 어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금은 없어진 이명박 정부의 지식경제부의 영문명칭 `Ministry of Knowledge Economy'는 이름만 봐서는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짐작조차 어려운 잘못된 작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정부가 이처럼 불분명하고 어색한 중앙행정기관과 그 소속기관의 영문명칭을 명확하고 일관성 있게 정비하는 작업에 나선다.
행정자치부는 '정부조직 영어명칭 관한 규칙'(예규)을 이르면 이달 중에 제정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각 부처를 상대로 구체적인 영문명칭 개선방안도 협의 중이다.
소속기관의 경우 기능에 따른 명명 원칙을 적용, 영문명칭에 일관성이 지켜지도록 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8일 영어명칭 자문위원회를 열어 예규의 내용과 조직의 명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조직의 영문명칭은 단순하면서 명확한 단어로 외국인이 보기에 기능과 역할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명칭 선택에 있어 해당 기관의 의사가 존중돼야 하므로 충분히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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