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 묶인 채 쇠파이프로 맞고 목줄에 쓸려 썩고.. 지옥을 버틴 광식이 사연 '공분'

김민석 기자 2015. 5. 5. 05: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화가 난다는 이유로 기르는 강아지를 상승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마트 사장의 만행이 알려져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케어(구 동물사랑실천협회)는 경기도 광주시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강아지 학대 사건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일 공개했다.

케어가 포털사이트 기부 플랫폼에 올린 사연에 따르면 마트를 운영하는 가해자 A씨는 동네에서 평소 난폭한 성격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툭하면 사람들과 다퉈 손님의 발길이 끓어질 정도였다.

그러던 A씨가 3년 전부터 강아지 새끼 3마리를 데려와 조립식 건물 뒤편 야산에서 기르기 시작했다. A씨는 반려견을 키우고 싶었던 것이 아닌 자신의 화풀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케어에 따르면 A씨는 사람들과 다툰 날이면 강아지들을 폭행했다. 쇠파이프·각목·발길질은 기본에 개들을 산에서 던져 굴러떨어지도록 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강아지 두 마리가 A씨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얼마 못가 숨을 거뒀다. 상가사람들이 사체를 야산에 묻었다. 이후 남은 한 마리가 무려 3년간 홀로 A씨의 폭행을 견뎌야 했다.

남은 강아지는 주인의 매질에 눈이 멀고 치아가 다 부러진 채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다. 케어 측 표현을 빌리면 여름에는 모기가 들끓고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밥찌꺼기를 핥아야 했다.

케어 측 구조대는 학대 현장을 찾았다가 경악했다. 강아지의 목이 목줄에 쓸려 썩기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조대는 A씨에게 동물보호법 처벌 조항을 들어 소유권을 포기하게 한 뒤 강아지를 구조했다.

케어 측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A씨를 고발하기 위해 주민들의 증언을 모으고 있다"며 "살아남은 광식이(강아지 이름)가 몸과 마음이 회복될 수 있도록 사랑을 담아 보살피겠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공분했다. 이들은 "처벌이 약한 게 한탄스럽다" "저런 사람은 화풀이 대상으로 만들어버려야해" "밥은 제대로 줬을까?" "감옥에 가게 해야 하는데" 등의 댓글을 달았다. ideaed@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