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행사 논란 "일부 신용카드로 갤S6 사면 36만원 할인"

허재경 이서희 입력 2015. 5. 5. 04:50 수정 2015. 5. 5. 15: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신용카드로 갤S6 사면 요금할인

KT "카드사서 자금 지원" 해명

KT와 일부 신용카드사가 갤럭시S6 시리즈를 구입하면 매달 통신요금을 1만5,000원 깎아주는 특별한 행사를 진행해 보이지 않는 보조금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일부 신용카드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선착순 1,000명에 한해 해당 신용카드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구입하고 KT에 가입하면 매달 통신요금을 1만5,000원 깎아 준다. 따라서 2년 약정 시 총 36만원의 요금할인 혜택을 받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시 행사가 보이지 않는 휴대폰 보조금이라고 입을 모은다. 과거 신용카드사들이 진행했던 유사 행사들은 매달 카드 사용 실적이 있는 경우에만 요금 할인 등을 해줬는데 이번 행사는 카드 사용 실적이 전혀 없어도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KT 외에 다른 이통사들은 아직까지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하지 않아 보이지 않는 보조금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선물 수요가 많은 이번 달을 맞아 이통사나 휴대폰 제조사에서 교묘하게 우회 지원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회 지원금이란 정부에서 상한선을 33만원으로 정한 공식 보조금 외에 편법으로 제공하는 보조금을 말한다.

KT는 우회 보조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KT는 이번 행사에 전혀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순전히 일부 신용카드사에서 요금 할인을 지원하기 때문에 우회 보조금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 관계자는 "KT가 행사 비용을 부담한게 아니라면 우회보조금이 아닐 수 있다"며 "따라서 누가 비용을 부담했는 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는 4일 종료됐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이서희기자 shlee@hk.co.kr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