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홍준표 주내 소환..成리스트 8인중 처음
2015. 5. 5. 03:00
성완종 회장 돈 1억원 받은 혐의
[동아일보]
검찰이 홍준표 경남지사(사진)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숨지기 전 메모지에 거명한 8명 중 첫 소환 통보다. 성 회장의 정·관계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서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홍 지사에게 이번 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검찰은 윤 전 부사장에게서 “성 회장과 한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동석한 자리에서 1억 원을 받았고, 이 돈을 홍 지사에게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윤 전 부사장의 아내 A 씨까지 함께 불러 조사해 당시 정황에 대한 소상한 진술을 받았으며 5일 오후 2시 홍 지사의 보좌관 나경범 씨를 조사한 뒤 이번 주 후반 홍 지사를 조사하기로 했다.
수사팀은 성 회장에게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홍 지사와 3000만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 중 첫 소환 대상자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해 누구를 첫 소환자로 할지 깊이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 전 총리의 핵심 참고인 조사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재·보궐선거 당시 비타500 박스에 담긴 3000만 원을 성 회장 측에게서 받은 것으로 일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보도됐지만 검찰은 수행비서 금모 씨와 운전기사 여모 씨 등을 포함한 성 회장 핵심 측근 누구로부터도 “3000만 원을 비타500 박스에 담았다”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尹 "홍준표에 1억 줄때 아내 관여".. 成게이트 수사 급물살
- 홍준표-이완구 의혹시기.. 2011년 全大, 2013년 재보선 어땠기에
- 이병기 "돈 받은 적 없는데 왜 물러나야 하나"
- 홍준표 "결국 진실은 밝혀져·..소나기 그치면 해가 뜬다"
- “尹-李 ‘골프 회동’에 부부동반 모임이라니”…‘비선 논란’ 당혹스런 대통령실[용썰]
- ‘여자친구 살해’ 20대 의대생 구속…“도망 염려”
- 보건의료 ‘심각’ 단계 시 외국 의사면허자도 진료 허용한다
- 용산-여권, ‘명품백 수사’ 강조 검찰총장에 불만…“2년간 한 게 없어”
- 채상병 사건에 ‘가슴 아픈 일’, 金여사 수사엔 ‘협조’…尹, 회견서 밝힐 듯
- 이철규 “‘악역 맡아달라’ 하곤 불출마 요구”…배현진 “그런 적 없다” 통화 녹취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