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았지만..당 내홍 조짐
<앵커 멘트>
재보선 참패 이후, 야당이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문 재인 새정치 연합 대표가 호남 민심을 수습하겠다며, 광주를 찾았는데, 싸늘한 반응이었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문 대표를 향해 친 노 패권 주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 때 하룻밤 묵었던 마을회관을 다시 찾은 문재인 대표는 면목이 없고, 회초리를 한번 더 맞는 심정으로 왔다며 허리를 숙였습니다.
사람과 제도, 정책, 그리고 당의 운영 방식까지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거듭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더 크게 혁신하고, 또 더 크게 통합하겠습니다."
문 대표가 광주를 찾은 것은 싸늘한 호남 민심을 달래고,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광주공항에선 문 대표 도착에 맞춰 지역 인사 30여 명이 호남 민심을 우롱말라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당 지도부회의에선 선거 참패 수습과 리더십을 놓고 문 대표 면전에서 공개 비판이 나왔습니다.
특히 친노 패권정치를 어떻게 청산할지를 놓고 지도부간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녹취> 주승용(새정치연합 최고위원) : "그동안 "우리 당에 친노는 없다"라고 했는데 과연 우리 당에 친노가 없습니까?"
<녹취> 추미애(새정치연합 최고위원) :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것에 있어서 "당신 먼저 하세요" 하는 것도 말이 안 됩니다."
구 민주계의 원로인 정대철 상임고문은 나아가 문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등 내부 동요는 당분간 계속될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임세흠기자 (hm21@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휴가철 고가품 밀수..'꼼수' 부리다 '관세 폭탄'
- 농협축산물 공판장 들여다보니 위생 상태 엉망
- 백화점서 유명 시계 반값? 알고보니 다른 시계
- [GO!] 유조선 만취 운항 '횡설수설' 선장 맞아?
- 챔피언 꿈..현실은 '노예계약'에 불법 시합
- 대통령실 “회동 날짜·형식 아직 미정”…조국 “나도 만나야”
- 2달여 만에 순항미사일 도발…북한 “목적 달성”
- 의대교수들 “‘증원 원점 재검토’ 변함없어…예정대로 25일부터 사직”
- 이란 “이스라엘 추가 행동시 최고 강도 대응”…확전 자제 기류?
- “한 달 소득세 갑자기 2백만 원”…장교 아닌 부사관만 받는 세금폭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