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심판이 말릴 때까지 때리던 파퀴아오가 대체 왜..짜고 했을 수도"

김현섭 2015. 5. 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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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전 세계챔피언이자 '4전 5기' 신화의 주인공인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이 '세기의 대결'에서 '세기의 졸전'으로 전락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의 경기에 대해 "짜고 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극도의 실망감을 드러냈다..

홍 회장은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프로복서라는 건 매치메이커나 프로모터에 의해서 시합이 이뤄진다. 농구 경기장에서 양 선수가 만나게 된 것이 이 시합을 성사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개운치 않다. (거기서부터) 긴장감을 떨어뜨린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짜고 할수야 없겠지만, 제가 시합을 권투전문가로서 볼 때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특히 '인파이터' 파퀴아오의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퀴아오는 심판이 말릴 때까지 때리는 선수"라며 "그런 선수가 (3일 경기에선) 때리다가 뒤로 나왔다.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원래 챔피언의 자격이 있는 사람은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를 않는다. (파퀴아오도) 그런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뭐라고 할까, 챔피언다운, 빅매치답지 않은 시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홍 회장은 "메이웨더는 워낙 빠르고, 뒤로 빠지고 카운터블로를 때리는 선수이기 때문에 애초에 그 선수의 파이팅은 별로 기대를 안 했다"며 "하지만 아시아인으로서 정말 파퀴아오가 멋있게 싸워줄 줄 알았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1회전에 두 선수가 뭔가 속삭이는 장면에 대해 "이 시합이 이루어지기 전의 두 선수라면 사실 서로 거의 원수 간이었다. 6년 동안 하다가 말다가 되다가 말다가 이랬다"며 "따라서 시합 자체도 양 선수가 신경질적으로 해야 되고 이래야 되는데 너무 신사답고 웃고 이야기하는 걸 볼 때 그런 면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몸값을 다 못 하는 그런 시합이 아니었나 한다"고도 말했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이번 시합 대전료는 한화 약 2700억원이다. 승자인 메이웨더가 6, 파퀴아오가 4의 비율로 가져간다.

홍 회장은 "난 파퀴아오에게 2점을 더 줬다. 어쨌든 공격적이었기 때문"이라며 "파퀴아오가 필리핀 선수라고 점수를 덜 줬다는 주장엔 동의하지 않는다. 세계 프로복싱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홈그라운드의 채점은 안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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