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분석]박태환, '은사' 노민상 감독에 'SOS'..재결합 임박

윤태석 2015. 5. 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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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윤태석]

'마린보이' 박태환(26)이 '은사' 노민상(59) 감독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노민상 감독은 4일 밤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박태환으로부터 함께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이 문제는 내 개인적으로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도 아니다. 대한수영연맹과 상의할 부분도 있다. 수영연맹에서 조만간 어떤 이야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수영연맹 정일청 전무이사도 "박태환이 노민상 감독과 접촉한 것은 사실로 안다"고 했다.

박태환이 노 감독에게 'SOS'를 보낸 만큼 재결합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노 감독은 박태환을 7살 때 발굴해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옛 스승이다. 2006년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4년 넘게 박태환을 지도하며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과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등을 이끌었다. 2011년 1월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며 박태환과도 이별했다. 노 감독은 이후 중원대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다가 2월 교수직을 내려놓은 뒤 현재 W 수영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노 감독은 박태환의 금지 약물 파동이 불거졌을 때도 끝까지 제자 편에 섰던 전문가 중 한 명이다.

박태환은 작년 7월 스테로이드 계열의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맞아 그해 9월 도핑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지난 3월 청문회를 열어 박태환에게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징계는 내년 3월 초 끝난다. 일단 내년 8월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길은 열렸다.

그러나 로컬 룰이 발목을 잡는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금지 약물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징계 만료 후 3년이 지나야 국가대표로 활동할 수 있다. 박태환이 FINA 징계에서 풀려도 2019년 3월 이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리우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다.

이 규정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이 거세다.

선수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월권이고 이중 처벌이라는 지적이 있다. 반면 규정을 개정 혹은 폐지할 경우 '특혜 시비'에 휘말려 거센 저항에 부딪힐 수 있어 체육회나 수영연맹은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

이에 대해 노 감독은 그 동안 수 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특혜라 보지 않는다. 박태환은 올림픽에 두 번 나가서 금메달 하나에 은메달 3개를 딴 선수다. FINA도 기회를 줬는데 우리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정황으로 봤을 때 노 감독이 박태환 요청을 받아들여 조만간 본격 훈련에 들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노 감독은 이날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도 "지금 박태환이 얼마나 힘들겠나. 박태환이 재기를 원한다면 미약하나마 도움을 줄 생각은 있다"고 힘줘 말했다.

문제는 수영장이다.

금지 약물 징계를 받은 선수는 선수촌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공공시설도 쓰지 못한다. 노 감독이 수영연맹과 상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수영장 대관과 관련해 수영연맹의 협조를 받아야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태석 기자 yoon.taeseok@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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