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비싼 MRI 판독료..환자들 '울며 겨자먹기'

김경희 기자 입력 2015. 5. 4. 20:30 수정 2015. 5. 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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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RI 촬영은 비용이 많이 들어서, 환자가 병원을 옮길 때 대부분 영상을 가지고 갑니다. 하지만 판독비를 추가로 내야 하는 데다 병원마다 비용이 천차만별이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자들이 다른 병원에서 촬영한 MRI나 CT 영상을 가져와 등록하고 있습니다.

다시 촬영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영상등록 환자 : (MRI를) 추가로 더 찍는다는 게 비용 부담이 있으니까.]

하지만, 이 경우에도 촬영료를 뺀 판독료를 내야 합니다.

환자가 한 번 병원을 옮기면 판독료는 두 번 내야 하는 겁니다.

[환자 : CD를 갖고 왔어요. 근데 여기 와서 또 판독료가 십몇만 원 나왔는데, 돈이 이중으로 든다는 얘기죠.]

게다가 병원마다 판독료가 제각각입니다.

5대 대형병원만 비교해도 8만 원에서 28만 5천 원까지 3.5배 차이 났습니다.

[환자 : 힘든 게 저희가 협상을 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라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MRI의 경우 판독료 수가가 8만 원 정도로 정해져 있지만, 비급여 MRI의 판독료는 병원들이 임의로 정하다 보니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겁니다.

[병원 관계자 : 비급여 항목이라는 것은 병원이 자체적으로 책정할 수 있는 비용이어서, 원가가 얼마이고 하는 게 설명이 되는 항목들은 아니에요.]

[김준현/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 : 적정 가격인 급여가격을 기준으로 해서 비급여가격의 편차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가이드 라인과 장치를 마련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판독료뿐 아니라 촬영 비용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크게 차이 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김학모,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신소영)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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