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통합" 외쳤지만..새정치 분열 조짐

조을선 기자 2015. 5. 4. 20: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닷새 전 재보궐 선거에서 드러난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해 광주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내에서는 친노 패권주의 때문에 선거에 진 것 아니냐는 비노진영의 반발이 커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조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보궐선거가 치러졌던 광주 서구의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면목이 없다며 고개를 숙인 문 대표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더 크게 혁신하고 더 크게 통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오늘 회초리를 한 번 더 맞는 그런 심정으로 왔습니다. 통렬하게 반성을 하면서 우리 당을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광주 서구 주민 : 제대로 된 공천을 해 가지고, 광주의 민심을 잘 읽으셔 가지고, 이번에 잃었던 것을 발판 삼아서…]

야당 심판과 독자 세력화를 내세운 천정배 의원의 당선이 호남발 야권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방문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문 대표의 도착 시각에 맞춰 지역 시민단체 인사 20여 명이 광주 공항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이거 보고 가야 해요!]

재보선 다음 날 기자회견에 이어 이번 광주 방문도 최고 위원들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당 안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승용/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친노 패권 정치에 대한 국민의 경고라는 것이 많은 분들의 지적입니다. 호남 지역의 성난 민심을 다시 추스를 해법을 준비하고 제시해야 할 때입니다.]

천정배 의원은 내일(5일)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오는 7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호남 민심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선탁)

▶ [오디오 취재파일] 김성준의 정치댓글 - 떠오르는 김무성, 주저앉은 문재인, 칼을 쥔 천정배

▶ [한수진의 SBS 전망대] 정대철 "천정배와 신당 창당 도원결의 한 적 없어"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