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첫 홈런, 현지 언론도 돌려놨다

2015. 5. 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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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피츠버그 강정호(28)가 메이저리그에 족적을 남기는 첫 홈런을 터뜨렸다. 회의하던 현지언론도 조금씩 강정호의 가치를 알아보고 있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원정에 7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9회초 0-1에서 1-1 동점을 만드는 영양가 만점의 1점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45세이브를 성공한 세인트루이스의 특급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뽑아낸 빅리그 1호 홈런이라 더 임팩트가 강렬했다. 로젠탈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였다. 비록 피츠버그가 연장 14회 접전 끝에 2-3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강정호의 홈런만큼은 위안이었다.

로젠탈의 초구 커브를 과감하게 노려 친 강정호는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 인터뷰에서 “타석에서 준비가 돼있었는데 타이밍이 완벽했다. 좋은 스윙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15경기 34타석 만에 나온 통쾌한 한 방이었다.

강정호의 홈런에 대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한국인 내야수 강정호가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극적이고, 굉장한 스윙”이라고 첫 홈런을 호평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사이트 ESPN은 피츠버그 타자가 원정경기 9회초에 0-1에서 1-1 동점을 만드는 홈런을 터뜨린 것은 1982년 8월의 브라이스 하퍼 이후 33년 만이었다. 기묘하게도 하퍼의 홈런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린데 이어 정규시즌 홈런으로 자신의 파워가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강정호는 7회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와카의 150㎞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뽑아낸 것을 비롯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대타보다 선발로 출장했을 때 압도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강정호는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부상 결장한 4월21~23일 시카고 컵스 3연전에서도 9타수 3안타 4타점을 쓸어담았다. 또 4월30일 컵스전에서도 다시 선발로 나서 4타수3안타2타점으로 폭발했다. 4일 선발출장에서 또 멀티히트를 기록한 강정호의 타율은 0.281(32타수 9안타)까지 상승했다. 선발 출장 시 타율만 떼어내면 0.360에 달한다. 유격수 경쟁자 머서가 타율 0.197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어 강정호의 활용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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