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하마드 만평대회서 총격..용의자 2명 사살(종합2보)

2015. 5. 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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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경찰관 1명은 치료 후 퇴원..주최측 "언론의 자유에 대한 전쟁"

부상 경찰관 1명은 치료 후 퇴원…주최측 "언론의 자유에 대한 전쟁"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기 위해 이슬람교 선지자 모하마드를 주제로한 미국의 만화 경연대회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위성도시인 갈랜드에서 벌어진 이 사건으로 경찰관 1명이 총에 맞아 다쳤고, 용의자 2명은 그 자리에서 사살됐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와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두 명의 남성이 차를 타고 모하마드 만화 경연대회가 열린 갈랜드의 커티스 컬월 센터 주차장으로 돌진하면서 보안 요원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갈란드 경찰이 곧바로 대응 사격에 나서 총격전 끝에 이들을 모두 사살했다.

현장에서 숨진 용의자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경관 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연대회에 참석했다가 사건을 목격한 조니 로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건물 밖에 있다가 차가 들어오는 방향으로부터 20여발의 총소리를 들었고 이어 두 발의 총성이 더 들렸다"고 전했다.

경찰은 폐막을 앞두고 있던 경연대회 단상에 올라와 총격 사건 소식을 참가자 75명에게 알리고, 이들을 다른 방으로 피신시킨 뒤 건물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차에 폭발물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폭발물처리반을 투입해 조사했다.

이어 경찰은 인근 월마트와 샘스클럽 등 유통업체 이용객에게도 대피 명령을 내리고, 주변 구역을 폐쇄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총격 사건이 모하마드 만화 경연대회와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뉴욕에 본부를 둔 '미국자유수호단'(AFDI)이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고자 개최했다.

모하마드를 묘사한 만화와 그림 350점 중 관객과 온라인 투표로 최고 작품을 선정해 상금 1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었다.

패멀라 겔러 AFDI 대표는 모하마드를 그렸다는 이유로 자행되는 폭력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면서 "이날 총격 사건은 우리의 행사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언론의 자유에 대한 전쟁"이라며 "우리는 이런 괴물들에게 굴복할 것인가?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네덜란드 극우정당인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스 당수도 참석해 "모하마드는 칼로 사람들을 위협하고 전쟁을 벌였고, 여기서 우리는 모하마드와 그의 추종자들과 펜으로 싸우는 것"이라며 "펜과 그림이 칼보다 강하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반(反) 이슬람 발언으로 여러차례 구설에 오른 빌더스 당수는 AFP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총격 사건에 대해 "30분 정도 연설을 하고 행사장을 떠났다"면서 "이것은 우리 모두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1월 모하마드를 만평의 소재로 삼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직원 12명이 숨지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도 모하마드 풍자 예술가를 겨냥한 총격 테러가 발생하는 등 서방 매체의 모하마드 묘사에 대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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