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한테 XX버렸으면".. 이대생 비하 '김치녀' 페북, 총학 수사요청에 "홍보해줘서 고맙다"

김민석 기자 입력 2015. 5. 4. 14:10 수정 2015. 5. 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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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이화여대 총학생회가 페이스북 페이지 '김치녀'에 올라온 글이 이화여대 구성원전체를 모욕했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가운데 해당 페북지기(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가 "덕분에 홍보가 잘돼서 고맙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대 총학은 페이스북 김치녀에 올라온 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8일 해당 페이스북에는 "일부 이대생 때문에 이화여대가 남성들로부터 개XX먹는 이유"라는 글과 함께 사진 4장이 올라왔다. 군복을 입은 두 남성이 여성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사진에는 "군대 갔다온 아들이 폭력과 살인만 배워서 엄마의 자궁을 파괴한다는 내용의 이화여대 반전 반군대 퍼포먼스"라는 설명이 달렸고 이대 학생들이 국방부에 페인트를 던지며 반전시위를 하는 모습, 이대 졸업생들의 군대 관련 발언, 이대 졸업생이 군복무 가산점에 대해 헌법 소원을 제기해 군 가산점제를 폐지했다는 기사 등이 올라왔다.

그러자 해당 게시글에는 "군인들 무시하는 X들 북한군한테 다 강간당하고 XX버렸으면" 등의 악플이 줄을 이었다.

이대 총학생회는 "사진과 사진에 달린 댓글에서 이화여대 구성원 전체는 모욕을 당했다"며 게시글과 댓글을 정리해 경찰에 제출했다.

그러나 서대문경찰서 사이버팀은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으면 모욕죄로 처벌하기 힘들다"며 진정서를 돌려보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페이스북 페북지기는 오히려 "홍보 시켜줘 고맙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3일 "이대 총학생회야 너희들이 참으로 고맙다. 덕분에 페이지 홍보가 돼 당일 최고치(방문) 달성했다. 대선배인 유관순 열사는 이나라를 위해 일본이랑 싸웠지만 너희들은 꼴페미 김치들을 위해 남자들과 싸우고 있냐? 유관순 열사가 하늘에서 통곡하겠다. 이 페이지 홍보 해줄 시간에 서대문 형무소 가서 고문받고 순국하신 유관순 열사를 위해 묵념이라도 해라. 유관순 열사같은 분들이 순국한 이유는 바로 니들이 군가산점 조차도 필요없다라고 우습게 보는 군대(힘)가 없어서니까"라고 적었다.

이 글에는 "김치녀 페이지 관리자를 국회로" "참 멋진 말입니다" "대한민국은 아직 살만 합니다" 등 여성 혐오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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