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징검다리 연휴 '단기방학'에 맞벌이는 운다
5월 1∼14일 봄 관광주간 맞춘 캠페인에 "대책없이 시행" 불만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5월 1~14일 관광주간에 맞춰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대부분 학교가 단기방학에 들어가면서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진 맞벌이 부부들의 한숨이 깊다.
일부 학교에서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돌봄교실을 비롯한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나 오전에만 운영되는 등 제한적이다.
1일 근로자의 날에 이어 주말을 보내고 본격적인 단기방학을 맞은 4일, 온라인에서는 확실한 대책 없이 시행된 단기방학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네이버 블로거를 운영하는 'blac****'은 "방학은 줄어들고 자꾸 학기 중에 쉬는 날이 생기니 엄마로서 맘이 편치만은 않다"며 "부부 중 한 명은 어떻게 휴가를 낸다 쳐도 혼자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갈 수도 없는데 난감하다"고 적었다.
'sys0****'은 "도대체 1년에 방학이 몇 번인지 모르겠다"며 "회사는 안 놀고 학교는 놀고 직장 나가는 부모의 애들은 뭐하라는 건지. 참 한심한 정책"이라며 "학교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한다고 하는데 친구들은 엄마아빠랑 여행가느라 안 오고 우리 아이만 거기 가면 얼마나 속상할까"라며 답답해했다.
'SKS'라는 닉네임을 쓰는 트위터리안은 "내가 휴가를 내기로 했다. 그(남편)는 출근을 했다. 아이들은 신났고, 나는 쉬면서도 마음이 불편하다"고 단기방학의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아이 2명을 키우고 있다는 누리꾼 '79mi****'은 "일주일을 쭉 쉰다고 하는데 일이 바빠 휴가를 낼 수도 없고 남편 얼굴보기도 힘들다"며 "지난주 첫째 체육대회도, 둘째 소풍도 모두 같이 가주지 못했는데… 여기저기 오가며 지낼 아이들을 생각하니 정말 속상하다"고 썼다.
단기방학 정책을 내놓은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누리꾼도 많았다.
'epdl****'은 트위터에 "우리 집은 둘 다 출근해야해서 애들 둘이 집 지킨다"며 "망할 단기방학"이라고 분노감를 표현했고 'kyun****'은 "빚내서 거품 집값 떠받들고, 춥고 더워도 전기는 절약하고 어려워도 공공요금은 인상되는데…. 돈 없고 맞벌이어도 놀러는 가란다"며 답답해 했다.
트위터 이용자 'chou****'는 "정부가 단기방학 한다고 하면 직장인 부모들은 그냥 입 닫고 알아서 대책 마련하면 되는거냐"며 "돈 쓰는 건 부모들인데 관광활성화, 경제활성화하려면 부모부터 쉬게 해줘라. 그럼 저절로 애들 데리고 여행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가 주도하는 5월 1∼14일 봄 관광주간 캠페인에 맞춰 전국 초·중·고교가 학교장 재량으로 자율휴업 또는 단기방학을 하도록 유도했고 전체 1만1천464곳 중 1만199곳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이들 학교는 평일 기준으로 2∼5일, 일요일(5월 3·10일)과 어린이날(5월 5일)을 연계해 모두 5∼8일간 쉰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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