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듀오, 안익수의 '창조 축구' 위한 진화 시작했다

풋볼리스트 2015. 5. 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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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수원] 김동환 기자= 2017년 FIFA U-20 월드컵을 정조준하는 '안익수호'가 또 한 번의 시험 무대를 거쳤다.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5 수원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프랑스에게 0-1로 패하며 3위에 그쳤다.대표팀의 목표는 당초 우승이 아니었다. 안익수 감독이 원한 것은 '창조 축구'의 진화였다. 2년 후 20세 이하 팀을 목표로 현재 18세 이하 팀을 이끄는 안 감독은 선수들에게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케 하고, 강한 동기부여를 가져오고자 했다. 안 감독이 우승을 목표로 설정하지 않고 "과정이 좋으면 결과는 따라온다"는 말을 대신한 이유였다.세 차례 경기에서 안 감독은 선수들에게 창조적인 플레이 방법을 찾을 것을 주문하고 함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1월 러시아 친선대회에서 핀란드, 러시아, 아제르바이잔의 대표팀 그리고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선발팀을 상대했을 당시 노출한 문제점을 이번 대회를 통해 보완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표였다.안 감독은 "공격 상황에서 상대의 약점을 찾아내 파고들고, 또 수비 시에는 스스로의 문제를 상대보다 먼저 파악해 상대가 찾을 수 있는 빈틈을 미리 막아내는 것"이라며 현재의 대표팀이 중점을 두고 있는 과제를 설명했다. 안 감독은 "1월 러시아 대회에 비해 긍정적으로 발전, 개선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대표팀은 1차전 우루과이, 2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3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패했다. 대회 초반부터 우려된 '바르샤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안 감독은 "팀으로 봐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둘이 처음 동반 선발 출전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전후반 내내 단 2회의 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승우와 백승호의 조합은 안 감독이 강조한 '팀'에도, '창조'에도 만족스럽지 못했다.둘은 나란히 전반 45분만을 소화한 채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오히려 둘이 그라운드를 내려온 후 공격의 물꼬가 트였다. 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선수 각자가 스스로 세계 무대의 차이를 느끼고 개선점을 찾는데 주력했다"며 교체의 이유를 설명했다.안 감독의 말에도 불구하고 이승우와 백승호의 조합은 '팀'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소속 팀인 바르셀로나에서 실전을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장애물로 다가왔다. 안 감독은 둘에게 소속 팀에서의 스케줄을 입수했다. 공식 경기에 출전하는 스케줄에 비해,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훈련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승우와 백승호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점이 있다"고 안 감독에게 털어놨다.'세계적 수준'의 이승우와 백승호가 안익수호에 제대로 녹아 '팀'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절실한 것은 소속 팀에서의 꾸준한 기회다. 둘은 분명 경쟁력이 있는 자원이고, 지금처럼만 성장한다면 2년 후 대회에서 충분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다. 물론 안 감독이 지적한 '실전 감각'의 극대회가 선결과제다. FIFA의 징계라는 제도적인 제한이 있지만 둘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나름의 돌파구를 찾을 것이다. 대표팀 역시 마찬가지다. 이승우, 백승호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검증된 임민혁, 한찬희, 김정환 등의 자원들 역시 스스로 채찍질을 하고, 대표팀에서도 도와야 한다.대회를 마치고 경기장을 떠나는 백승호와 이승우는 이미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을 시작했다. 이승우는 "매일 훈련만 하다 보니 정상적인 몸이 아니었다. 하지만 변명에 불과하다. 더 열심히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백승호 역시 "오랜만에 뛰어 힘들었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훈련만 했다. 경기가 부족했던 것이다"며 "한국에 오니 훈련이 강해서 도움이 됐다. 경기를 거듭하면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익수 감독이 그리는 '창조 축구'의 진화가 기대되는 이유다.사진=대한축구협회제공 같은 결과, 다른 반응…희비 엇갈린 최용수-김학범이승우가 말한 전방 고립과 측면 이동의 진실[풋볼리스트S] 지루 논쟁ㅣ① 앙리, 말 한번 잘했다![꽃보다축구] 맨유-뮌헨 레전드 매치, 한국 원정단 모집[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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