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복면가왕', "나 노래할 줄 알아요"..간절한 외침

입력 2015. 5. 4. 06:57 수정 2015. 5. 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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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나, 노래할 줄 알아요!"

외모, 혹은 다른 재능에 가져려 '알맹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가수들의 외침이었다.

3일 방송된 MBC 미스터리 음악쇼 '일밤-복면가왕'(연출 민철기, 노시용)에서는 베일에 쌓여진 인물 황금락카 두통썼네에 맞서 3대 가왕자리를 놓고 토너먼트 경연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속속 가면을 벗고 주인공들이 밝혀질 때마다 판정단들은 소스라치케 놀랐다. 특히 '내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하는 듯한 가수들의 진심이 눈에 띄었다.

이날 가장 반전의 주인공은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였다. 청아한 음색에 고급스러운 스킬을 지닌 야옹이의 정체를 판정단은 쉽사리 예측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의 외모가 혼돈을 줬다. 붉은 드레스를 입고 늘씬한 몸매로 모델 포스를 풍기는 야옹이를 두고 '장윤주', '김나영' 등이 거론됐다. 여기서부터가 함정이었다. 가면을 써도 가려지지 않는 뛰어난 외모는 아이러니하게 가면을 벗어야 깨졌다. 가희였다.

인터뷰에서는 퍼포먼스 그룹의 리더이자 백댄서 출신인 가희의 가수를 향한 열망이 묻어나왔다. 그는 "음, 가희 이러면 춤 밖에 없지 않나? 편견 없이 내 노래를 들어줄 것 같았다"라며 이 곳에 나온 이유를 들려줬다. 그간 사람들은 댄스에 가려 그의 목소리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 "대부분 내 목소리는 모를 것이다. '가희가 노래도 할 줄 아네?'란 소리를 듣고 싶다"라고 덧붙이며 가수로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바람도 드러냈다.

실제로 무대 후 '가희가 이렇게 노래를 잘 했나'란 반응이 쏟아졌다. '가희의 목소리가 이런 줄도 몰랐다'는 반응까지도 있었다. 비록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했지만, 복면을 벗은 그 자체로 가희는 대중의 인식을 새롭게 했다.

에릭남 역시 목소리로 승부수를 던지는 가수를 꿈꾸기는 마찬가지.

쿨의 '올 포 유'를 부르며 경연을 펼친 몽키는 이어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듀엣곡에서 톡톡 튀는 목소리가 아닌 슬픔을 담아 진지하게 부르는 목소리는 판정단을 또 한번 혼돈케 했다.

윤일상이 예측했듯 주인공은 에릭남. 가희 만큼 추측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에릭남 목소리가 저랬나', '목소리에 집중해 들으니 달라보여'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MBC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신 에릭남은 해외 스타들을 도맡아하는 수준급 리포터로 큰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에릭남은 본업인 가수로서 더 커리어를 쌓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가수로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리포터가 노래를 하네?'란 말을 듣는데 본업은 가수다. 그래서 미국을 떠나 한국에 온 것"이라며 "가수로서 더 많은 노력과 연습을 많이 하겠다.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 프로그램이 이것만은 알려주는 것은 분명하다. 한국에 노래 잘 하는 가수, 많.다.

nyc@osen.co.kr

<사진> '복면가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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