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홈런' 강정호, 너무나 강렬했던 한 방

2015. 5. 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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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순도 100%였다. 소속팀은 물론이고 상대팀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 서서히 적응하고 있는 강정호는 4월 30일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전날은 연장 10회 대타로 들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전까지 성적은 14경기 타율 .259 6타점 2득점.

3경기만에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포지션은 지난 선발 출장 때와 마찬가지로 3루수. 타순 역시 4월 30일 경기와 같은 7번 타자다.

첫 두 타석에서는 1루수 앞 땅볼,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마이클 와카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날렸다.

네 번째 타석은 9회 돌아왔다. 앞선 2경기에서 연이어 1-2로 패했던 피츠버그는 이날도 8회까지 0-1로 뒤져 있었다. 상대 강력한 마운드를 타선이 뚫지 못한 상황.

여기에 상대 투수로는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올라와 있었다. 지난해 45세이브를 올린 로젠탈은 올시즌에도 11경기에 나서 8세이브 평균자책점 0.77로 활약 중이었다.

속절없이 3연패를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강정호가 모든 상황을 바꿔 놓았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로젠탈의 82마일(약 132km)짜리 커브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15경기, 34타석만에 터진 홈런이다.

더욱 값진 것은 순도 100%였다는 것. 이날 팀의 첫 득점을 본인의 힘으로 만들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로젠탈에게는 올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안겼다.

너무나 강렬했던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강정호. 사진=AFPBBNEWS]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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