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강정호, '45SV' 로젠탈 무너뜨렸다

2015. 5. 4. 06: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태우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가 극적인 순간 자신의 메이저리그(MLB)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것도 지난해 45세이브를 거둔 철벽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친 홈런이라 의미가 깊었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7번 3루수로 출전해 0-1로 뒤진 9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마무리 로젠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솔로홈런을 쳐냈다. 이미 7회 좌전안타를 기록한 바 있었던 강정호는 이날 9회까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벤치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9회까지 타율은 종전 2할5푼9리에서 2할9푼까지 올랐다.

첫 두 타석에서는 선발 마이클 와카의 위력적인 변형 직구에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와카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와카의 93마일(150㎞) 빠른 공이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특유의 레그킥과 함께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렸다. 하지만 이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1-0으로 앞선 세인트루이스는 9회 로젠탈을 올려 마무리를 노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의 출루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한 방을 터뜨리며 피츠버그의 기대를 뛰어 넘었다. 82마일 커브를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 쳤다.

로젠탈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마무리 자원이다. 2012년 세인트루이스에서 MLB에 데뷔해 2013년부터 팀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2013년에는 74경기에서 2승4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한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마무리 보직을 꿰차 72경기에서 2승6패45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올해도 11경기에서 패전 없이 8세이브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로젠탈에게 올 시즌 첫 피홈런의 멍에를 안기며 팀을 구해냈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섰을 때 4경기 연속 안타에 첫 홈런까지 신고한 강정호의 입지가 탄탄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경기는 강정호의 극적인 홈런에 힘입어 10회 연장에 돌입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홈런 덕에 패배 직전에서 벗어났고 강정호는 10회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