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숙사 체험' 학부모 행사에 돈 내라는 대학

2015. 5. 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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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참가비 10만원.. 새내기 '부글'
학교관계자 "숙박-식사 등 실비 차원"

[동아일보]

연세대 학부모 기숙사 체험 행사 안내문.
연세대가 1학년 학생들 학부모에게 학교 기숙사 체험 비용으로 1인당 10만 원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연세대 신입생들은 2013년부터 이른바 ‘레지던셜 칼리지 프로그램(RC program)’을 통해 인천 송도에 있는 캠퍼스 기숙사에서 1년 동안 생활하고 있다.

학교 측이 마련한 학부모 체험 프로그램은 3번의 식사를 포함해 기숙사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으로 지도교수와의 면담, 전문가 특강 등으로 구성됐다. 유명 가수가 초청돼 특강을 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29일과 30일에 걸쳐 진행됐다. 부모가 함께 참여할 경우 총 15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 금액이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연세대 사회계열 1학년인 이모 씨(20)는 “비싼 등록금에다 기숙사비만 한 학기에 90만 원을 내고 있다”면서 “의무적으로 기숙사에 살아야 하는데 부모님들이 이걸 체험하려면 10만 원을 또 내놓으라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연세대 커뮤니티에도 “내 아들과 딸이 멀리서 어떻게 생활하나 궁금해서 달려온 학부모도 많을 텐데 하루쯤 배려해줄 수는 없냐”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학교 관계자는 “숙박과 세끼 식사, 강연 비용을 고려하면 실비에 못 미치는 수준의 참가비를 받은 것”이라며 “60명가량의 학부모가 참석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해명했다.

황성호 hsh0330@donga.com·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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