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의 '로열 프린세스'
[동아일보]
25년 만에 ‘로열 프린세스’의 탄생을 본 영국 왕실이 들떠 있다.
CNN은 지난달 28일 “1000년 영국 왕실 역사에서 여왕 통치 기간은 대체로 번영을 누려 공주에 대한 인식이 좋다”며 “새로 탄생한 공주의 대외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영 왕실에서 여왕은 6명 배출됐다. 영국은 1066년 이후 왕위가 40차례 바뀌었다.
CNN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외동딸 앤 공주가 남자 형제들을 압도하고 있다”며 새로 탄생한 공주가 많은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베이비 프린세스가 가져올 경제부흥 효과는 10억 파운드(약 1조6600억 원) 정도”라고 추정했다. AP통신은 “새 공주를 다룬 잡지나 신문, 공주를 내세운 인형이 불티나게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영국 켄싱턴 궁은 2일 오전 8시 34분경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케이트 미들턴) 세손빈 부부가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3.71kg의 딸을 순산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7월 첫째 조지 왕자에 이어 1년 10개월 만에 둘째를 출산했다.
캐서린 세손빈은 이날 오후 병원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흰색 바탕에 노란색 꽃무늬가 있는 원피스를 입은 캐서린 세손빈은 퇴원 직후 하이힐을 신어 눈길을 끌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노스요크셔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분홍색 옷과 모자를 써서 손녀의 탄생을 축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도 왕세손 부부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2, 3일 뒤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공주의 이름 후보로는 엘리자베스, 빅토리아, 다이애나 등과 함께 왕실에서 즐겨 쓰는 이름인 앨리스와 샬럿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이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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