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4만원 아낀다 .. 알뜰폰 가입자 504만명 돌파

김현예.박수련 2015. 5. 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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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2.9% → 8.8%로27개 사업자 작년 적자 965억미래부, 추가 지원책 만지작

서울 자양동에 사는 주부 A씨는 통신비를 줄여볼 요량으로 올 1월 이마트 알뜰폰에 가입했다. 월 100분 통화에 데이터 250MB(메가바이트) 상품을 선택하고, 삼성전자의 저가폰 ‘갤럭시윈’을 받았다. 최신폰은 아니지만 A씨는 만족한다. 비슷한 서비스인데도 통신비가 월 3만원에서 2만400원으로 확 준 덕분이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알뜰폰 가입자가 4년만에 500만 명을 넘어섰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수는 지난달 21일 기준 504만1306명을 기록했다. 전체 이동전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알뜰폰 비중도 2013년 2.88%에서 8.79%로 커졌다. 미래부가 집계한 알뜰폰의 통신비 다이어트 효과는 월 2만683원에 달했다. 알뜰폰으로 갈아탄 소비자는 1년에 24만원에 달하는 통신비 절감 효과를 봤다는 이야기다.

 알뜰폰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같은 기존 이통3사가 구축한 통신망을 일반 회사(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MNVO)들이 ‘빌려서’ 하는 통신서비스다. 망 구축비가 안드니 소비자에게 받을 통신료도 이통사보다 싸다. 이통사 대리점에서 팔지 않는 저렴한 구형 단말기도 많이 취급한다. 이 때문에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쓰는 일반 휴대폰(피쳐폰) 이미지가 강했다. 업체들이 소비자층을 넓히려고 해도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이 홈쇼핑과 온라인판매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혔다. 이통사들은 제휴 마케팅을 통해 각종 멤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만, 중소업체가 대부분인 알뜰폰은 그림의 떡이었다. 무엇보다 보조금 효과에 알뜰폰이 설 자리가 없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전에는 이통3사가 전국 3만~4만개의 유통망을 동원해 연간 수조원의 보조금을 풀다 보니, 알뜰폰을 쳐다보는 소비자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13년 9월부터 중소기업 알뜰폰 유통망 확대를 위해 도입한 ‘우체국 알뜰폰’의 경우 가입자 중 30대(10.5%)와 40대(21.7%)가 32%가 넘는다. 이동통신 주 소비층이 알뜰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신호다.

 최근엔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이마트처럼 쇼핑과 연계해 장보기 할 때 할인된 값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에스원의 ‘안심폰’처럼 아이들의 위치확인이나 긴급출동 서비스를 연계한 상품을 내놓는 곳도 등장했다. 또 로밍요금이 비싼 중국시장 특성을 감안해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내보이거나, 외출이나 휴가를 나온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대여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과제도 있다. 알뜰폰 업체들의 수익성이다. 총 27개 알뜰폰 사업자들의 2014년 기준 매출은 8755억원으로 4년 만에 5.8배 성장했지만, 영업적자가 2011년 46억원에서 지난해 965억원으로 21배 늘었다. 미래부가 지원책을 만지작거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래부는 또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알뜰폰 온라인 포털’을 포함해 상품 다양화 등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기로 했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올해 알뜰폰이 10%를 넘어서 이동전화 시장의 의미있는 경쟁 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책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현예·박수련 기자 hykim@joongang.co.kr

◆알뜰폰=이통3사가 구축한 통신망을 도매값에 싸게 빌려 일반 회사들도 통신서비스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 상품. 기존 휴대폰을 그대로 쓰면서 알뜰폰 상품에 가입하려면 별도 유심을 구입해야 한다. 회사별로 기본료 0원부터 LTE 요금제까지 다양하다. 이통3사가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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