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김하성, '거포 유격수' 탄생 신호탄

나유리 2015. 5. 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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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언젠가는 거포 유격수가 되고싶은데 걱정이다"던 김하성(20,넥센)의 바람은 결코 소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 꿈은 현실이 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6-2로 승리를 거뒀다. 잠실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이날도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홈런 한개를 추가했다. 6회초 선두 타자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LG 유원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바깥쪽 높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겼고 이 타구가 잠실구장의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벌써 올 시즌 자신의 7번째 홈런이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박병호, 윤석민 같은 팀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팀내 홈런 2위(1위 유한준 8개)로 껑충 올라섰다. 

놀라운 성장 속도다. 프로 첫 해였던 작년 수술과 재활로 시즌 후반에야 대수비 요원으로 뛰었던 김하성은 처음으로 주전을 꿰찬 2년차 시즌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선배 윤석민과의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고, 공격력도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사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김하성의 타격 컨디션은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팀 사정상 톱타자로 출전하며 낮은 출루율을 기록할 때에도 염경엽 감독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조금씩 감을 찾은 김하성은 기대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장타율이 6할을 훌쩍 넘으면서 유한준, 윤석민과 함께 팀내 1,2,3위를 독식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어린 김하성을 유격수로 낙점한 것은 경력에 비해 훨씬 탄탄한 수비력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빠른 속도로 타격 실력을 업그레이드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동시에 강정호의 빈 자리도 완벽히 지워내는 중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잠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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