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발 빼는 투자자들..트위터 주가 일주일만에 20% 폭락

김정윤 기자 2015. 5. 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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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의 나스닥 지수가 1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주가는 한 주 동안 20%가 넘는 폭락을 기록했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위터, 옐프, 링크드인과 같은 SNS 기업들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지난주 주가가 20% 이상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트위터의 주가는 25% 하락했고, 옐프는 23% 폭락, 링크드인은 25% 하락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세 기업의 시가총액은 다 합쳐서 총 150억달러(약 16조1145억원)가량 추락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SNS에서 발을 빼자, 주식 트레이더들은 덩달아 SNS의 투자를 정리해야 하는지, 지금의 거대한 투매를 이용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buy low, sell high)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주가의 등락은 결국 각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트위터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런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주가가 18% 폭락했다. 이는 트위터의 상장 이래 두 번째로 큰 낙폭으로, 그 이후에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브라이언 켈리 캐피털의 창립자 브라이언 켈리는 "트위터의 주가 하락이 할인 구매 등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지만 투자심리가 살아나기까지는 1~2분기 정도가 지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팀 세이무어 트리오젬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자들은 트위터의 성장 전망을 볼 때 실적과 같은 한 영역만 보지는 않는다"면서 "트위터의 실시간 동영상 전송 및 스트리밍 서비스인 페리스코프(Periscoppe)와 구글과의 협력 등은 아직 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위터의 1분기 매출이 75% 증가한 것은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높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리뷰 사이트 옐프(Yelp)도 트위터와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옐프는 지난달 29일 부진한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15% 하락 마감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마크 마해니 애널리스트는 옐프를 인터넷 소량주 중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았지만 지난달 30일 옐프를 다운그레이드하고 목표 주가를 82달러에서 5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스튜어트 프랭켈의 스티브 그라소 스트래지스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 리뷰 시장에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옐프는 경쟁적 우위가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이 시장에는 진입 장벽이 없다. 아마존도 이미 이 시장에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켈리는 옐프의 하락에 투자하지 말 것을 권고하며 옐프를 심지어 "무너진 곳"이라고 표현했다.

링크드인 역시 30일(현지시각) 실적부진으로 25%의 주가가 빠져나갔다.

콜린 길스 BGC 파이낸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링크드인은 기업상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하며 "주가는 하반기에 대부분 호전된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30일(현지시각)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링크드인의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로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몇 주 간의 거래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SNS의 주가가 반등하지 않으면 게임은 끝났다고 봐도 된다고 존 나자리안 옵션몬스터닷컴의 공동 창립자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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