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메이웨더, 이겨도 환호받지 못한 이유

조영준 기자 2015. 5. 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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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조영준 기자] 48전 전승의 신화를 이룩했지만 관중석에서는 환호성 대신 야유가 나왔다. 현존하는 최고의 복서 중 한 명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는 전세계를 뒤흔든 '세기의 대결' 승자가 됐다. 하지만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감동은 전혀 주지 못했다.

메이웨더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WBC(세계복싱평의회) WBA(세계복싱협회) WBO(세계복싱기구) 웰터급 통합타이틀매치에서 파퀴아로에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로써 메이웨더는 48전승 26KO 무패를 기록했다. 록키 마르시아노의 전설적인 49연승 신화에 한걸음 다가섰다. 반면 파퀴아오는 개인통산 6패(58승 39KO 2무)째를 당했다.

마르시아노의 전설적인 49연승에 메이웨더는 단 한 게임만 남겨놓고 있다. 이러한 전승 신화는 80년대를 풍미한 페뷸러스4(마빈 헤글러 슈거레이 레너드 토마스 헌즈 로베르토 듀란)도 이룩하지 못했다.

그러나 메이웨더는 최고의 난적으로 평가받은 파퀴아오를 제압하고 48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많은 이들에게 마땅히 갈채를 받아야 할 업적이다. 흥분이 있어야할 링은 '긴장감' 대신 '지루함'으로 가득찼다. 두 선수는 이렇다할 난타전 한 번 펼치지 못하고 12라운드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기 결과는 경기 시작 전부터 예상됐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경기가 KO로 끝날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다.

원인은 메이웨더의 경기 스타일에 있다. 철저한 아웃 복싱을 구사하는 메이웨더는 '재미있는 경기'보다 '이기는 경기'를 선호한다. 이러한 경기 스타일에 다소 거만한 발언이 이어지며 '안티팬'들을 생산했다.

비록 메이웨더의 경기는 재미있지 않지만 '이기는 경기'를 이끌어나가는 기량을 과소 평가할 수 없다. 파퀴아오의 소나기 연타를 피하기 위해 메이웨더는 장기인 숄더 롤과 클린치를 자주 반복했다. 몇몇 잔 펀치로 상대에게 위협을 줬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경기 시작전부터 철저하게 포인트 위주의 전술을 펼친 메이웨더의 전략은 파퀴아오마저 제압했다.

조영준 기자 c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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