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롤챔스 결승]SK텔레콤 선수단, "MSI도 반드시 우승하겠다"

2015. 5. 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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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로 한국 최강이다!”

SK텔레콤 T1이 2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롤챔스)’ 결승전에서 GE 타이거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승리로 SK텔레콤은 롤챔스 사상 최초로 3회 우승 달성에 성공했고 5월 8일부터 시작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미드 인비테이셔널’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GE 타이거즈였지만 이날만큼은 SK텔레콤 T1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심지어 롤드컵 챔피언 ‘페이커’ 이상혁과 ‘벵기’ 배성웅은 나올 필요조차 없었다. 먼저 출전 기회를 얻은 이지훈과 ‘톰’ 임재현이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로 3:0 승리를 만들었기 때문.

SK텔레콤 선수들은 “또 다시 롤챔스 우승을 해서 기쁘고 이제 곧 있을 MSI에서도 반드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SK텔레콤 T1 선수단과의 일문일답

- 롤챔스 스프링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 최병훈 감독=오랜만의 우승인데 스프링은 처음이다. 많이 탐나는 결승이었는데 생각보다 담담한 상태다. 연습대로 결과가 나와서 그런 것 같다. 이번에 임재현-이지훈 선수가 잘해줘서 고맙고 나오지 못한 선수들도 계속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아서 아쉽게 못 나왔다. 외부에서 말하는 식스맨이 아니라 진정 팀으로서 우승을 한 것 같다.
▶ 김정균 코치=감독님이 얘기를 다 해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 다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 그래도 MSI에서 이번에 못 보여준 모습을 다 보여 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벵기-페이커의 픽을 숨겨서 좋은데 선수들은 아쉬워하는 것 같다. 이종범 선수도 힘내서 빨리 힘냈으면 좋겠다. 
▶ ‘마린’ 장경환=롤챔스는 첫 결승 무대였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MSI도 출전하게 됐는데 우리나라가 게임 강국이라는 것을 아리고 싶다.
▶ ‘톰’ 임재현=플레이오프 때 너무 못해서 살짝 기가 죽어 있었는데 다시 기회를 줘서 제대로 플레이한 것 같고 우승해서 기쁘다.
▶ 이지훈=우승해서 기분 좋긴 한데 롤드컵을 목표로 쉬지 않고 노력할 생각이다.
▶ ‘뱅’ 배준식=프로게이머가 된지 3년 만에 우승했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 ‘울프’ 이재완=우승해서 기분 좋고 MSI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 ‘벵기’ 배성웅=지난 번에 잘해서 이번에 나올 줄 알았는데 못나와서 아쉽다. MSI에 나오게 되면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
▶ ‘페이커’ 이상혁=우승은 했지만 출전을 못해서 아쉽다. 다음 기회에 더 잘하자는 마음 뿐이다. 이번 우승으로 인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하고 팀원들이 많이 자랑스럽다.
▶ ‘피카부’ 이종범=우승해서 기쁘다.
- 원래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는데 오늘은 ‘쿠로’ 이서행을 상대로 솔킬을 따내는 등 굉장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평소대로 한 것인지 아니면 결승 무대이기 때문에 조금 더 과감하게 싸운 건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를 지켜본 페이커 선수의 소감도 듣고 싶다
▶ 이지훈=나는 딱히 수비적인 선수도 아니고 결승이라 일부러 공격적으로 한 것도 아니다. 다만 SK텔레콤 S 때는 수비적으로 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가하고 이번 결승전, 특히 솔킬을 딴 순간에는 공격적으로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다. 난 항상 이런 식으로 최선을 다해왔고ㅡ 솔랭에서도 KDA가 좋은 선수는 아니었다.  
▶ 이상혁=지훈이형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는데 쿠로 선수도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았다. 카시오페아와 아지르를 3판 연속으로 했는데 실수도 좀 나온 것 같다. 결승 전에 연습 경기를 했는데 지훈이형 컨디션이 좋다는 생각도 들었다. 

- 플레이오프 때와 굉장히 달라졌다. 그리고 MSI에는 6명만 갈 수 있는데 누가 가게 되나
▶ 이지훈=플레이오프 때는 내 실력이 아닌 픽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 임재현=김정균 코치님에게 잔소리를 듣고 의기소침해 있다가 다시 열심히 연습했다.
▶ 최병훈 감독=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두 선수에게 실망한 것은 아니었다. 그 때도 결승에 선봉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 MSI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누가 가도 잘 할거라고 생각한다. 밤새 고민해야 할 것 같다.

- 나르를 선택한 이유는, 그리고 시즌 내내 멘탈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 장경환=MSI를 위해서 나르만 계속 사용했다. 그리고 자체 평가를 하자면 멘탈이 약했다가 강해진 것 같다(웃음). 팀 내에 또 멘탈이 약한 선수가 있어서 다독여줘야 하다 보니 점점 그렇게 된 것 같다.

- 예전에 롤챔스와 롤드컵을 모두 우승하고 잠시 목표를 상실했던 것은 아닌지, 중간에 부진했을 때와 지금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페이커 선수는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나 
▶ 최병훈 감독=당시에 좋은 성적을 냈던 것은 맞지만 시간이 갈수록 불안 요소가 커졌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도 완성된 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서는 오는 서머 시즌이 중요할 것 같다. 김정균 코치와 함께 단점이 없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 이상혁=2013년과 지금의 차이는 잘하는 선수들이 미국이나 유럽, 중국으로 가서 수준이 조금 낮아진 거라고 할 수 있다. 또 솔랭 점수가 높은 것이 우승에 도움이 된 것 같고 앞으로도 그런 부분에 계속 신경을 쓰고 싶다.

- 경기 도중 약간 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 이재완=부스가 너무 더워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 SK텔레콤 S 시절에 비해 기량이 많이 올라오고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원딜로 평가 받고 있는데 그 비결이 궁금하다. 
▶ 배준식=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 선수들이나 해외 선수들 모두 피지컬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팀에서 그걸 얼마나 활용하느냐가 문제인데 그런 의미에서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중요하다. 예전보다 많이 케어 받고 있다. 내가 딱히 특출한 건 없고 팀적인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 MSI에서 기대되는 상대팀이 있다면
▶ 장경환=EDG에 탑 라이너가 나르를 굉장히 잘한다고 들어서 해보고 싶다. 또 뚱후니 선수가 있는 프나틱과도 만나보고 싶다.
▶ 임재현=EDG가 가장 경계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 이지훈=데프트 선수와 같은 팀이기도 했고 원석이도 좋아하는 동생이라서 EDG랑 만나고 싶다. 
▶ 배준식=EDG가 가장 기대된다. 데프트 선수와 2년 동안 친하게 지냈는데 붙어본 적은 없기 때문이다.
▶ 이재완=TSM이 가장 기대된다. 러스트보이 선수가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배성웅=중국 리그를 자주 챙겨보는 편인데 그래서 EDG와 해보고 싶다. 특히 클리어러브 선수와 만나고 싶다.
▶ 이상혁=EDG와 TSM이다. 왜냐하면 북미와 중국이 해외 팀들 중에서 가장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고 두 팀 모두 강력한 미드 라이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DG는 한국 선수가 2명이나 있어서 붙고 싶기도 하다. TSM은 비역슨 선수와 붙어본 적이 없어서 기대된다.
▶ 이종범=TSM과 EDG다. 

- 플렝이오프와 결승전에서 누가 가장 수훈갑이라고 생각하는지
▶ 최병훈 감독=다들 잘했지만 특히 간절함을 갖고 노력한 배준식 선수, 그리고 중요한 순간마다 제 역할을 다해준 장경환 선수를 꼽고 싶다. 장경환 선수는 죽지 않아야 할 때 죽지 않았고 밀어야 할 때 밀어줬다. 숨은 주역이다.
▶ 김정균 코치=배준식 선수라고 생각한다. 간절함이 굉장히 중요한데 본인이 잘하고 있는데도 계속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더 큰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코엑스 | 강영훈 기자 kangzuck@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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