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亞투수들, 부상과 함께 사라지다

2015. 4. 3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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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아시아 출신 투수들 대부분이 부상에 울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며 시즌 출발이 쉽지 않다. 가파르게 성장하던 MLB 내 아시아 투수들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 양키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팀의 핵심 선발투수인 다나카 마사히로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다나카는 오른손 손목과 팔뚝 등에 통증을 느껴 15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어깨나 팔꿈치와 같이 민감한 부위는 아니라 결장 기간이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다나카의 팔꿈치 통증 전력을 고려하면 예사로 넘길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나카는 팔꿈치에 한 번만 더 부상이 재발하면 꼼짝없이 수술대에 올라야 할 처지다. 때문에 시즌 전부터 팔꿈치에 최대한 무리를 덜 가게 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변형 직구를 더 많이 던지고 있고 투구폼도 수정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부위에서 탈이 난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팔꿈치를 보호하려다보니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간 영향일 수도 있다"며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올 시즌 아시아 선발투수 '빅4'로 뽑혔던 선수들은 모두 각 팀의 25인 로스터에서 사라졌다.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것을 비롯, 류현진(LA 다저스)은 어깨,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는 등 근육 부상으로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다르빗슈와 류현진은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햇고 이와쿠마와 다나카는 한 달도 채 안 돼 부상이 발생했다.

이들은 지난해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아시아 투수들의 거센 바람을 일으킨 주역들이다. 다르빗슈와 다나카는 부상에 시달리는 와중에서도 10승과 13승을 거뒀고 이와쿠마는 MLB 진출 이후 최다승인 15승을 따내며 에이스급 대열에 올라섰다. 류현진도 2년 연속 14승을 기록했다. 16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 아시아 투수 중 최다승을 따낸 천웨인(볼티모어)까지 5명의 선발투수가 합작한 승리는 무려 68승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각자의 일정상 다섯 선수 모두 10승이 쉽지 않을 공산이 있다. 다르빗슈는 시즌 아웃, 류현진은 6월에서나 첫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2승을 기록 중인 다나카는 5월 중순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하고 그나마 상태도 지켜봐야 한다. 이와쿠마는 첫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그나마 건강한 천웨인은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8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으나 승운이 없어 아직 첫 승 신고를 하지 못했다.

그 외에도 와다 쓰요시(시카고 컵스), 후지카와 규지(텍사스) 등 나머지 투수들도 부상으로 고전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와다는 시범경기 동안 다리에, 후지카와는 사타구니 근육에 문제가 생겨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허벅지 부상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건너뛰었던 우에하라 고지(보스턴)는 최근에야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부상 여파에 MLB에서의 아시아 세력이 주춤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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