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흔들린 롯데 불펜, 여전히 든든한 넥센 필승조

2015. 4. 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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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롯데 이종운 감독은 28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불펜 이야기가 나오자 "자꾸 불펜 이야기를 하는데 부각을 안 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27일까지 선발 평균자책점이 3.60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1위였다. 유일한 3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송승준의 부진(평균자책점 6.00)에도 두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 조쉬 린드블럼, 그리고 심수창, 이상화가 호투한 덕분이다.

그럼에도 롯데는 13승10패를 기록 중이었다. 3위지만, 선발진의 성적을 고려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게다가 롯데는 팀 홈런도 1위(35개)였다.

불펜이 문제였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발진과 달리 롯데 불펜은 평균자책점 6.64로 최하위였다. 선발진이 호투하고 타선이 점수를 뽑아도, 뒷문이 불안해 다 잡은 경기를 날렸다.

이종운 감독은 "불펜 이야기가 그만 나왔으면 한다"면서 "야구라는 게 다 잘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타격으로 충분히 메우고 있다. 3위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 장점을 부각시켜서 거기에 단점이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불펜도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발 투수들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6이닝 4실점, 롯데 선발 이상화는 5⅔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남은 3이닝에서 1점 차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점수였다.

하지만 결국 불펜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7~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준 필승조 덕분에 8-4로 승리했다.

5-4, 1점 차 살얼음 리드. 넥센은 7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했다. 먼저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라와 7회초를 실점 없이 막았다. 8회초 1사 2, 3루 위기에서 3루 주자 강민호를 아웃시키자 염경엽 감독은 곧바로 마무리 손승락을 등판시켰다. 손승락은 김문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대타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손승락은 9회초도 전광판에 '0'을 새기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시즌 4호 세이브.

반면 롯데는 7회말 불펜 투수들이 와르르 무너지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이상화-홍성민에 이어 7회말 등판한 이명우가 2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등판한 이정민이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뒤 유한준, 김민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7회에만 이명우가 1실점, 이정민이 2실점했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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