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모른 척' 아베, 나치는 비판..이중행보

김우식 기자 입력 2015. 4. 28. 20:27 수정 2015. 4. 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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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일본 총리가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잠시 뒤 백악관에서는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어떤 논의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워싱턴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찾은 아베 총리는 나치 희생자는 추모하되 정작 일제의 만행은 사죄하지 않는 이중 행보를 되풀이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전후) 70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홀로코스트 추모박물관을 방문하게 돼 엄숙함을 느낍니다.]

일본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유대인도 초청해 홍보하는 기회로도 이용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미국 내 비판을 감안한 듯 알링턴 국립묘지도 찾아 헌화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예정에 없이 아베 총리를 찾아 링컨 대통령 기념관을 함께 둘러보며 친밀감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안팎의 비난 속에 아베 총리는 하버드대 방문 때도 홀로코스트 기념관 방문 때도 뒷문을 이용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일본 NTV와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 (위안부는) 비열한 인권침해입니다. 기회가 있으면,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한일 역사인식) 차이를 조정하는 행동을 촉구할 것입니다.]

앞으로 3시간 뒤 이곳 백악관에서 열릴 회담에서 두 정상이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해 얼마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박선수)

▶ 남 일 말하듯이…아베 "위안부 가슴 아프다"

김우식 기자 kw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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