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무기수, 23일 부산 잠입했다가 24일 울산행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귀휴를 나간 뒤 8일째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씨가 지난 23일 부산에 잠입해 모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24일 오전 울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방경찰청은 홍 씨가 지난 24일 오전 10시 12분 이후 부산시 금정구 도시철도 범어사역 근처에서 울산행 시외버스를 타 같은 날 오전 11시 26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린 것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홍 씨가 24일 오전 10시 12분께 범어사역 근처 버스 정류장 주변에 서성거리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 잡히자 그 이후 운행한 버스를 추적, 차량용 블랙박스에서 홍 씨의 모습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행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홍 씨는 23일 오후 9시 6분께 강원도 동해발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시 금정구 노포동 터미널에 도착한 뒤 택시로 근처 범어사역으로 이동했다.
그는 또 같은 날 오후 9시 20분께 주변 모텔에 투숙했다가 24일 오전 8시 4분께 모텔을 나가 1시간 30분가량 금정구 남산동 일대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그러나 부산지방경찰청이 홍 씨의 부산 잠입 가능성에 대한 경찰청의 공조수사 지시를 받은 것은 홍 씨가 부산을 벗어난 지 이틀이나 지난 26일 오전 7시였다.
부산경찰청은 이때부터 28일까지 대대적인 검문검색과 탐문수사를 벌였다.
1996년 내연녀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받아 전주교도소에서 복역하던 홍 씨는 지난 17일 경기도 하남으로 귀휴를 나갔다가 복귀일인 21일 오전 서울에서 잠적했다.
홍 씨는 이후 강원도로 잠입했다가 23일 부산으로 내려왔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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