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전담 기자의 일침 "추신수, 수비 부족..기진맥진"

이상완 기자 2015. 4. 28. 18: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TN=이상완 기자] '폭주기관차'의 엔진이 멈췄다.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의 타율이 1할대 밑까지 떨어졌다.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만 2개나 당했다.

시애틀 선발투수 타이후안 워커의 공을 집중 공략했으나, 결과는 모두 범타였다. 이날까지 추신수는 6경기 연속 안타가 없다. 시즌 타율은 0.096(52타수 5안타)까지 떨어졌다. 시즌 초부터 서서히 떨어졌던 타율은 결국 마지노선이었던 1할대 밑으로 하락했다.

이날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189명의 선수 중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하게 됐다. 추신수의 순위는 188위로 LA 에인절스의 크리스 이아네타(0.100)에 조금 앞서 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위태롭다.

경기 후 텍사스 지역 언론 <댈러스 모닝 뉴스>의 구단 전담 게리 프레일리 기자는 "추신수는 52타수 동안 타율 0.096를 기록하고 있다"며 "게다가 우익수 수비에서도 부족하다(poor defence)"고 꼬집었다.

이어 프레일리 기자는 "텍사스는 1억4천만 달러(약 1487억 원)의 기진맥진한(frazzled) 선수를 데리고 있다"며 "이날 추신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 텍사스는 추신수에게 휴식을 줄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라인업에서 빠질 가능성을 암시했다.

제프 베니스터 감독도 "추신수는 프로페셔널한 선수이지만, 현재 그는 4월달에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그가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일단 믿음을 보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반반이다. 베니스터 감독이 믿음을 보이는 만큼, 출전 기회를 줘 타격감을 끌어올리 게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부진이 지속될 경우, 라인업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추신수가 할 수 있는 일은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 올리는 일이다. 'FA' 대박이 오히려 역풍이 되고 있다. 텍사스 홈팬들도 추신수에게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심적 부담까지 얹어진다면, 부진의 끝을 알 수가 없다.

bolante0207@onstn.com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