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한화의 마약야구.. 김성근 감독 "난 아직 중독이 안됐어"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2015. 4. 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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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광주=김성태 기자] 고개를 돌리고 싶어도 다시금 화면을 보게 만드는 야구, 바로 한화가 하고 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28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전을 앞두고 최근 5할 승률을 넘어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상황을 비교적 소상히 설명했다. 지난 주말 한화와 SK의 대전 3연전은 한화팬들에게는 축복이었다.

대전 홈 경기에서 한화는 SK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5할 승률을 뛰어넘었다. 질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근성을 보여주는 한화야구다. 특히 25일 경기에서 5-6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김경언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승리하며 SK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최근 극적인 경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KBO리그다. 그 중에서도 한화 야구는 속칭 '마약야구'라고 불리며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5일 경기에서는 7-6, 26일 경기에서는 5-4로 모두 1점차 극적인 역전 승부를 치렀기에 팬들 역시 끝까지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이 덕분에 5월 5일 어린이날에 열리는 대전 KT전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김 감독은 한화 야구가 '마약야구'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난 하나도 중독 안됐어"라는 짧은 조크로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었다. 그는 "SK와의 3연전은 사실 모두 질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긴 것은 SK가 좋지 않을 때 만나서 그렇다. 운이 좋았다. 그것도 팀의 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발로 출전한 세 명의 선수가 모두 좋지 않았다. 그래도 야수들도 수비를 잘 해주고 운도 잘 따라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24일 선발로 나간 안영영은 5이닝 무실점, 26일 선발 송창식은 5이닝 2실점, 27일 유먼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유먼의 경우, 예전부터 SK를 상대로 좋지 못했지만 호투를 뽐내며 팀 3연승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선발로 자주 나가다보니 고생이 많았던 탈보트가 없던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니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이 김 감독의 말.

이밖에도 전력 상승요인은 다양했다. 김감독은 "중심타선이 확실하게 해줬다. 1번 이용규도 그렇지만, 3번 김경언, 4번 김태균, 5번 최진행이 모두 제 역할을 해줬다. 거기에 김회성까지 해준 것이 컸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덧붙여 "마운드에서는 권혁과 박정진이 잘 해줬다. 5, 6회를 지나고 나서도 두 선수가 잘 막아주니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은 이전과는 다른 선수들의 이기고 싶어 하는 근성과 승부욕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그는 "예전에는 상대가 좋지 못해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껄껄 웃었다.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dkryuji@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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