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RE뷰]지금 다시 PS2용 '베르세르크: 천년제국의 매편'을 하면 재밌을까?

2015. 4. 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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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제작된 IP 게임은 원작의 재현에 집중한 나머지 게임의 재미 요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반면 2004년 PS2로 발매됐던 '베르세르크: 천년제국의 매편 성마전기의 장(이하 베르세르크)'는 IP게임으로 가져야 할 미덕은 물론 게임성까지 갖춘 뛰어난 액션게임이었다.

원작자인 미우라 켄타로가 직접 감수한 스토리에, 당시 PS2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린 그래픽까지 더해진 '베르세르크'는 지금도 웰메이드 IP게임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IP게임이 갖추어야 할 미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 '베르세르크' 원작의 묵직한 액션 그대로
 
원작의 특징 중 하나는, 주인공 가츠의 인간을 뛰어 넘은 액션이었다. 거대한 검 '드래곤 슬레이어'를 휘두르며, 만신창이가 되도 전투를 펼치는 모습은 게임에도 그대로 옮겨왔다. 

특히, 후반부에 등장하는 가츠의 '광전사의 갑주' 역시 게임에도 등장해 만화에서는 잘 느낄 수 없었던 가츠의 비약적인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게임 '베르세르크'는 원작을 보며 상상하던 액션 그대로를 게임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가츠가 검을 휘두를 때 마다 거대한 풍압 소리가 들리며, 카운터 공격과 특수 스킬인 '가츠 액션'을 통해 보여지는 연출은 원작을 뛰어넘는 박력이 느껴진다.

■ 원작자인 미우라 켄타로가 감수한 스토리
 
게임에서는 '베르세르크' 단행본 23~27권의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으며 원작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오리지날의 스토리까지 더해졌다.  

비록 게임의 시작부분과 주된 내용은 원작의 중반 부분이기는 하지만 오리지널 캐릭터를 통해 과거의 이야기를 재구성 하고 있어, '강마 의식' 같은 원작의 주요 사건을 게임에 적절하게 녹여냈다.

또한, 원작에는 없는 천인장 캐스커를 비롯한 오리지널 '매의단'과의 전투도 그려져 있어, 팬들이 원하는 방향의 스토리를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이처럼 게임 '베르세르크'가 깔끔한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는 이유에는 원작자인 미우라 켄타로의 감수가 있었으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있어 큰 도움을 주었다.  

■ IP게임의 좋은 사례로 기억될 게임 '베르세르크'
 
게임 '베르세르크'는 제작진이 얼마나 공들여 게임을 제작했으며, 단순한 IP 작품에 머물지 않기 위해 고심했는지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게임이다. 

3D 그래픽으로 원작의 극화체 느낌을 표현하기란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끄럽게 캐릭터를 구현했으며, '광전사의 갑주'를 입은 가츠의 모습도 어색하거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게임성 역시 뛰어나 액션 요소만 놓고 본다면 지금 게임들에 뒤지지 않으며, IP를 이용해 제작된 게임 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오히려 최근 제작되는 IP 게임들이 캐릭터 구현에만 신경 쓰며, 원작과는 동떨어져 있는 작품으로 발매되는 것과 달리 팬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좋은 게임성이 깔린다면 IP 게임도 충분히 수작으로 기억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최종봉 기자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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