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플레이 왕좌를 노린다

2015. 4. 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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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캐딜락 매치플레이

톱랭커 초반탈락 막기 위해 16개 조별로 3경기씩 진행

조 1위만 녹다운 방식 경기

매킬로이·스피스·메이헌 등 우승상금 157만弗 놓고 경쟁

왼쪽부터 조던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 헌터 메이헌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 매치플레이(총상금 925만달러·우승상금 157만달러)가 새로운 방식으로 30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상위 시드 선수와 하위 시드 선수간의 1대 1 맞대결 방식에 의해 우승자를 가렸다. 한마디로 한 번 지면 끝장인 녹다운 방식이었다. 그러면서 상위 시드 선수가 하위 시드 선수에게 덜미가 잡히는 경우가 왕왕 발생했다. 거액의 돈을 들인 스폰서 입장에서 이 방식이 달갑지 않은 것은 당연했다. 톱 랭커들이 초반 탈락하면 흥행에 치명타가 되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파크TPC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는 바로 그런 점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경기 방식에 대대적인 손질을 했다.

지난 19일 현재 세계랭킹을 토대로 64명이 출전하는 올해 대회는 3일간 조별리그를 먼저 치르게 된다. 톱 랭커들이 1회전에서 탈락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64명의 출전 선수들이 4명씩 같은 조(총 16개조)를 이뤄 조별로 3경기씩을 치르고 각조 1위가 16강전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16강전부터는 한번 지면 끝나는 이전의 녹다운 방식 그대로다.

각조 1위에 오르지 못한 선수들은 하위 그룹으로 밀려 순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지난해까지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진 이 대회에서는 많은 톱 랭커들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2003년과 2004년, 2008년에 우승한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 세계랭킹에서 밀려 출전 티켓을 잡지 못했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아직 이 대회 우승이 한 차례도 없다. 매킬로이가 바뀐 대회 방식 덕에 대회 첫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매치 플레이의 강자들이 즐비해 매킬로이의 우승은 결코 장담할 수 없다. 그 중 2012년 대회에서 매킬로이를 꺾고 우승한 헌터 메이헌(미국)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메이헌은 2013년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조던 스피스(미국)가 매치 플레이에서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2013년 우승자 매트 쿠처(미국), 지난해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 영건 리키 파울러(미국),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출전 선수 중 한국 국적은 단 한 명도 없다. 동포 선수 중에서는 재미동포 케빈 나(32)가 유일하다.

1번 시드의 매킬로이는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자 빌리 호셸, 퍼팅의 귀재 브랜트 스네데커, 2013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더프너(이상 미국)와 같은 조다. 스피스는 세계랭킹 26위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미코 일로넨(핀란드), 매트 에브리(미국)와 한 조로 16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일로넨은 필 미켈슨(미국)의 불참으로 행운을 잡았다. 세계랭킹 3위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 버바 왓슨(미국)은 조별 예선에서 빌 하스(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2011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스페인의 베테랑 미겔 앙헬 히메네스 조의 승부도 관심을 끈다. 지미 워커(미국), 이언 폴터(잉글랜드), 웹 심슨(미국), 개리 우들랜드(미국)의 11조는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꼽힌다. 지난해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는 잭 존슨(미국)의 벽을 넘어야 한다. 2013년 우승자 쿠처와 2012년 우승자 메이헌이 한 조로 묶인 14조는 '죽음의 조'다. 세계랭킹 20위 자격으로 출전한 케빈 나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주스트 루이튼(네덜란드), 알렉산더 레비(프랑스)와 마지막 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을 노린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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