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흥행 돌풍 속..논란, 끊이질 않네③

김소연 기자 입력 2015. 4. 28. 14:15 수정 2015. 4. 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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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스타뉴스 김소연 기자]

/사진=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인터뷰, 제레니 레너와 크리스 에반스 인터뷰 영상 캡처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을 둘러싼 잡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개봉 4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 한국을 포함한 44개국 개봉 첫 주 수입만 2억120만 달러(약2159억 원)를 기록한 '어벤져스2'가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어벤져스2' 출연진의 인터뷰 내용이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는가 하면, 한국에선 스크린 독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이들의 말 한마디, 개봉 상황 등 모든 것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출연진의 인터뷰 논란은 극중 아이언맨을 맡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인터뷰 장소를 박차고 나가는 것이 그 시작이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영국 프리미어의 일환으로 진행된 채널 4News와 인터뷰에서 마약 등 약물중독, 아버지와 관계 등에 대해 언급하자 불편한 표정을 보이다 "미안하다, 지금 뭐하는 건가 싶다"면서 마이크를 제거한 뒤 인터뷰실을 나갔다. 이 사건은 당시 진행자였던 크리쉬난 구루 머시가 자신의 트위터에 동영상과 함께 "아이언맨의 냉랭한 순간"이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질문이 무례했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인터뷰 장소를 박차고 나가는 돌발행동은 아직까지도 해외 언론에서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후 논란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인종차별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도 영국 프리미어 중 사건이 발생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멕시코 출신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슈퍼 히어로 영화는 '문화적 집단 학살(Cultural genocide)''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고 "그(이냐투리 감독)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 "나는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하는 남자들이 '문화적 집단 학살'이라는 구절을 말할 때 얼마나 쾌활해 보이는지를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에도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질문"이라는 의견과 함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발언으로 누군가가 상처받았다면, 그 것이 바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됐다.

캡틴 아메리카인 크리스 에반스는 연이은 성희롱성 발언으로 구설수를 자초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제레미 레너와 22일(현지시간) 영국 연예 매체 디지털스파이와 인터뷰에서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에 대해 전하면서 "난잡한 년(slut)", "창녀(whore)" 등의 표현을 써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반응이 심각해지자 결국 '어벤져스2' 제작사인 마블 스튜디오는 크리스 에반스와 제레미 레너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했고, 두 사람은 즉시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토르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와 함께한 인터뷰에선 여성 리포터의 중지 손가락을 보며 "이 손가락으로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문제가 됐다. 크리스 헴스워스가 깜짝 놀라면서 크리스 에반스를 저지했지만, 크리스 에반스는 웃으며 "저 사람도 웃고 있지 않느냐", "그냥 나온 말"이라고 해명해 반감을 키웠다.

영국 프레스 투어 도중 진행된 인터뷰 내용이 연일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한국에선 '어벤져스2'의 독점과 실체 없는 경제 효과를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어벤져스2'가 잘되는 영화는 맞지만 그만한 영화가 맞냐"는 것이 논란의 요지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촬영 현장/사진=이기범 기자

비정상이라고 할 만큼 높은 '어벤져스2' 스크린 점유율과 상영 횟수는 개봉 첫 날부터 지적됐던 부분이다. '어벤져스2' 예매점유율이 개봉 전 96%까지 치솟긴 했지만 한국 내 스크린 수가 2300여 개란 점을 고려해도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어벤져스2'의 지분은 과하다는 것. 여기에 상영 횟수 역시 평일엔 8000회, 주말엔 1만 회를 넘기고 있다. 이런 수치는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로 등극한 '명량'보다도 2000회 많은 수치다.

여기에 '어벤져스2'가 한국에서 사용한 제작비 130억 원에 대한 상환과 이를 둘러싼 경제 효과의 실효성까지 연일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어벤져스2'는 한국에서 영화 촬영을 할 경우 제작비의 30%까지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시스템을 통해 39억 원 정도를 환급받는다. 제작사인 디즈니 측은 개봉에 맞춰 영진위에 제작비 영수증과 촬영 영상을 제출했고, 영진위는 이를 심사해 6월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에서 이런 제작비 환급 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는 관광효과를 노리기 때문. 지난해 촬영 당시 영화진흥위원회는 '어벤져스2'의 한국 촬영에 따른 경제적 효과로 876억 원, 한국관광공사는 직접효과 4000억 원과 브랜드 제고를 포함한 장기적 효과로 2조원을 예상했다. '어벤져스2' 개봉과 함께 관련 마케팅과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것이 한국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얻는 경제효과인지, '어벤져스2' 효과인지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소연 기자 sue7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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