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발 돌풍' KBO, 중위권 대혼전 예고

2015. 4. 28. 13: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태우 기자] 각 팀들이 각각 버티기 싸움에 들어간 가운데 한화가 일으킨 중위권 대혈투가 심상치 않다.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는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t를 제외한 나머지 9팀이 모두 5강 후보임을 증명하고 있는 시즌 초반이다.

KBO 리그가 2015년 일정의 첫 한 달을 소화한 가운데 최하위 kt를 제외한 각 팀들이 오밀조밀하게 순위표에 붙어 있다. 선두 삼성(15승8패), 2위 두산(14승8패) 정도가 약간 앞서 있을 뿐이다. 3위 롯데(13승10패)부터 8위 KIA(11승12패)까지의 승차는 단 2경기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NC(9승13패)가 9위에 처져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계속 그 자리에 머물 팀도 아니다. 대혼전이다.

삼성과 SK가 시즌 초반 순위표를 주도했으나 두 팀이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나란히 싹쓸이 패배를 당하는 바람에 순위표가 더 조밀해졌다. 역시 눈에 띄는 팀은 지난해 최하위인 한화다.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4월부터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경기운영을 하고 있는 한화는 지난 주말 SK와의 대전 3연전을 쓸어가며 승패차 +2를 기록 중이다. SK와 공동 4위다. SK가 최하위 kt와 6경기를 했음을 고려하면 오히려 kt와 한 경기도 갖지 않은 한화의 성적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시즌 초반 부상자 속출로 제 전력이 아니었지만 최대한 버티는 모드로 총력전을 벌인 결과라는 평가다. 초반 승리를 자신감으로 이어가고 그 자신감을 시즌 중반 이후 다시 밑천으로 삼으려는 김성근 감독의 구상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고 있다. 정근우가 복귀한 것에 이어 조인성까지 복귀하면 한화 타선도 만만치 않은 위용을 자랑하게 된다. FA 자격을 이미 행사한 선수만 5명(이용규 정근우 김태균 김경언 조인성)에 이른다. FA 투수들을 대거 수혈한 만큼 타자들이 연봉값을 한다면 투·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지난해 8위였던 KIA 또한 초반 레이스에서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 이 또한 중위권 대혈투를 만드는 요소다. 외국인 투수들, 그리고 중심타선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끈끈한 팀 색채를 바탕으로 경기 후반 집중력은 다소 나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현장에서는 선발만 버틴다면 역시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는 팀으로 보고 있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고 신바람을 낸 지난해 7위 롯데도 초반 기대 이상의 페이스다. 불펜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타선이 힘을 내고 있고 마운드는 복귀할 전력들이 몇몇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상자가 많아 제 전력이 아닌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팀 넥센과 LG도 5할 이상을 기록하며 분전하고 있다. 이 팀들도 부상자가 돌아올 시점을 치고 나갈 시점으로 삼고 현재는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화와의 3연전에서 뼈아픈 전적을 기록한 SK는 기초적인 전력이 괜찮은 팀이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페이스를 늦춰 시작한 경향이 뚜렷한 만큼 5할 승률 이상에서 기회를 엿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해설위원은 "사실 지난해는 한화가 너무 일찍 처져서 상대팀의 승리 자판기가 됐다. KIA가 그 다음으로 처졌는데 결국 상위권 팀들이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독식하는 바람에 차이가 일찌감치 크게 벌어졌다"라면서 "한화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집중력과 끈기가 강해졌다. KIA도 마찬가지고 롯데는 전력이 기대 이상이다. 강호들도 안심할 수 없는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중반까지는 kt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5강을 가시권에 두고 경쟁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가진 전력상 치고 나갈 팀은 1~2팀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머지 자리를 두고 중위권에서 역대급 혈투가 벌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설득력이 있다.

skullboy@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