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외국인 오승환-고메스만 제활약, 메신저-머튼 부진늪
오승환(33)이 활약중인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올시즌 내홍을 앓고 있다. 27일 현재 한신은 10승14패로 센트럴리그 5위에 랭크돼 있다. 야쿠르트가 15승10패로 1위, 숙적 요미우리는 14승11패로 2위다. 한신은 선두에 4.5게임 뒤져 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지만 내용이 좋지 않다. 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한신이 기대고 있는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지난해만 못하다는 것이다. 오승환과 고메스만 제역할을 해주고 있고, 지난해 다승왕과 탈삼진왕에 올랐던 에이스 랜디 메신저는 마운드에서 홍역을 앓고 있다. 타격왕 팀 머튼은 타율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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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올시즌 10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7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중이다. 요미우리 사와무라 히로카즈, 야쿠르트 바넷과 함께 세이브 공동 선두다. 메신저는 스프링캠프부터 넘쳐나는 살로 고생을 했다. 120㎏이 넘는 체중으로 인해 다이어트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올시즌 5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3패에 평균자책점은 5.62까지 치솟았다. 특히 메신저는 지난 22일 요코하마전 타석에서의 태도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첫 타석은 타격자세도 제대로 잡지 않고 허술하게 서 있다가 무기력 삼진을 당했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벤치에서 보내기 번트 사인이 나왔는데도 버스터로 전환하는 등 허둥지둥대다 또 삼진. 경기후 코칭스태프는 사인 무시에 대한 조사를 벌였는데 메신저는 이에 대해 "착각했다"고 항변해 벌금이나 2군행 등 별다른 조치는 받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 TV중계로 이 장면을 지켜봤던 한신 팬들이 구단 사무실에 격렬하게 항의전화를 하기도 했다. 일본언론 쪽에서도 한신이 지난해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으로 일본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선수관리는 엉망인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타석에선 지난해 타점왕 고메스가 타율 0.311에 2홈런 18타점(2위)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머튼은 심각한 수준이다. 타율 0.232에 홈런은 없고 8타점. 지난해 정교한 타격을 선보이며 타율 1위에 올랐던 머튼이지만 올해는 삼진이 20개나 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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