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풍문' 갑질 고아성, 역풍 맞고 추락위기 '어쩌나'

하수나 2015. 4. 2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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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하수나 기자] 시아버지 유준상의 권력까지 이용하며 로열가의 실세로 떠올랐던 고아성이 역풍을 맞고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27일 방송된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선 로열家에 입성해 집안을 장악해가던 서봄(고아성)이 시부모의 분노를 사서 다시금 입지가 좁아지는 처지에 놓이는 내용이 그려졌다.

발단은 민주영이 알려준 한송의 비리관련 사건이었다. 노동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힘있는 사측에 유리하게 법을 적용하게 만든 아버지 한정호(유준상)의 과거 행각을 알게 된 인상과 서봄은 이에 대해 정면으로 따지며 정호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불륜까지 저지르는 등 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적인 아버지의 모습에 인상은 실망을 금치 못했고 더욱 지지 않고 대립했다. 인상의 반항은 불륜으로 갈등을 빚던 정호와 연희(유호정)부부의 냉전을 종식시켰다. 이들은 서봄의 친정 입김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보고 며느리 서봄의 친정에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시부모의 총애를 등에 업고 집안을 장악하며 작은사모님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던 서봄은 자신의 갑질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깨닫게 됐다. 시부모와 대립하는 상황에서 서봄은 자신의 사람이라고 생각한 선숙(서정연)의 의향을 물었다. 그녀는 인상과 서봄의 행동을 진심으로 응원해줄수는 없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서봄은 그녀가 자신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충성을 맹세한 일을 언급하며 의아해했다.

그러자 선숙은 "저희같은 사람들이 복종을 맹세할 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세요?"라며 "이 관계는 이게 전부다. 복종만 하면된다. 즉 진심을 줄 수 없다는 뜻이죠"라고 말하며 어린 서봄의 갑질을 비아냥거렸다. 이에 서봄은 시부모의 권력에 기댄 자신의 갑질행보를 되돌아보며 씁쓸해했다.

이어 서봄은 선숙에게 재빠르게 사과했다. 그녀는 "중요한걸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며 무릎을 꿇게 한 순간 선숙의 마음속에서 자신의 존재는 가위표가 된 것이란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제 힘도 아닌걸 과하게 썼다. 밟히고 당할까봐 겁이 나서 그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권력에 기인한 '갑질'로 사람의 마음을 얻을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서봄의 모습이 의미심장하게 그려졌다.

그동안 시어머니 연희를 뛰어넘는 '갑질'포스를 보여준 서봄은 위기에 처하자 비로소 갑질의 역풍이 무엇인지를 뼈저리게 깨달은 것. '갑'의 서늘한 카리스마를 발산, 시부모와 집안 사람들을 장악하며 제일 무서운 캐릭터로 부각됐던 서봄이 결국 권력으로 사람을 좌지우지하려 했던 자신의 실수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통해 '갑'과 '을'을 넘어선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드라마의 절묘한 풍자가 돋보였던 대목이다.

남편 인상의 반항과 함께 다시금 로열가에서 입지가 좁아진 서봄.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명석한 서봄이 앞으로 이 위기를 어떻게 타파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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