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화정' 김여진, 침착해서 더 무서운 악녀

김문정 2015. 4. 2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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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TV리포트=김문정 기자] '화정' 김개시 역의 김여진이 소름돋는 악녀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화정' (김이영 극본, 김상호-최정규 연출) 5회에서는 이덕형(이성민)이 광해군(차승원)에게 영창대군이 누명을 쓴 거라며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서지 말라고 충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하지만 광해군은 이덕형을 비롯해 자신의 뜻과 반하는 신하들을 단호하게 내쳤다. 김개시(김여진)는 때를 놓치지 않았고 인목대비(신은정)와 정명공주(정찬비)까지 폐서인시켜야 한다며 공주는 선왕의 첫 번째 적통이니 언젠가 영창대군과 함께 죽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때 격암 남사고의 예언서가 등장했고 그 예언서는 광해군의 왕좌를 위협하는 문서였다. 이이첨(정웅인)은 격암의 예언이 백성들에게 퍼져 나가기 전에 영창을 죽여 화근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광해군은 정명공주를 떠올리며 "예언 따위 믿지 않는다. 더는 용상은 피를 뿌리지 않을 것이다. 영창을 죽이지 않겠다는 약속만은 지켜주고 싶다. 단 하나 그것만은"이라며 반대했다.

그 시각 뭔가 석연치 않음을 느낀 김개시는 수련개(백수련)를 심문해 예언의 주인공이 영창대군이 아닌 정명공주라는 것을 알아챘다. 인목대비 역시 이 사실을 눈치챘고 황급히 정명공주를 궐 밖으로 빼 돌렸다.

정명공주는 필사적으로 도망쳤고, 김개시는 이이첨에게 공주를 찾는 즉시 숨을 끊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혈육을 죽이지 않겠다던 광해군의 뜻에 반하는 일. 소식을 접한 광해군은 분노하며 김개시에게 칼을 빼들어 이후 전개에 기대를 모았다.

김개시는 하찮았던 자신의 이름을 처음 불러준 광해군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냉혈 캐릭터로 자신을 도운 궁녀마저도 독살하고 방화로 증거를 없애는 극악무도한 인물이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절대 서두르지 않는 김개시의 침착함은 섬뜩함을 자아냈다. 특히 김개시 역을 맡은 김여진은 차가운 말투와 냉정한 눈빛 연기로 차원이 다른 악녀 캐릭터를 구축했고, 차승원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문정 기자 dangdang@tvreport.co.kr / 사진= '화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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