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인 중간성적표, 롯데 '풍작' kt '흉작'

2015. 4. 2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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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개막 후 한 달이 지났다. 새롭게 한국 무대를 밟은 외국인 선수들 중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해 나가고 있는 몇몇 투수들이 눈에 띈다. 반면 타자들은 대부분 팀의 기대를 밑돌고 있다.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역시 조시 린드블럼(롯데)이다. 5경기에 등판한 린드블럼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78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완투가 한 번 나왔고, 완투 도전이 가능했던 경기(18일 잠실 두산전)도 있었다. 최근 KBO리그에서 흔히 보기 힘든 완투형 투수다. 140km대 후반을 지속적으로 찍는 구위를 앞세워 35⅔이닝 동안 35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는 새 외국인 선수를 가장 잘 뽑은 구단이다. 6경기에 나온 브룩스 레일리도 3승 1패, 평균자책점 3.89로 준수하다. WHIP이 1.22인 레일리는 평균자책점 기록보다 안정적인 피칭 내용을 보이고 있다. 린드블럼의 WHIP은 0.93으로 더 좋다. 둘은 72⅔이닝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진 외인 듀오다. 레일리는 이 부분 2위, 린드블럼은 3위다.

삼성도 외인 농사를 잘 지었다. 알프레도 피가로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3.38, 타일러 클로이드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선전하고 있다. 둘은 9경기(피가로 5경기, 클로이드 4경기)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최소 6이닝 이상 버텼다. 퀄리티 스타트(QS)도 7차례나 합작했다.

SK의 2옵션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는 훌륭한 편이고, 넥센의 라이언 피어밴드도 나쁘지 않다. 켈리는 4경기에서 1승 무패로 승운은 크게 따르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 3.20으로 이 부문 6위다. 피어밴드는 다소 들쭉날쭉하긴 하지만 3승 2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린드블럼과 더불어 이번 시즌 가장 큰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루카스 하렐(LG)은 점차 좋아지고 있다.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88로 성적이 좋지 않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11⅔이닝을 던지고 3실점해 2연승을 해냈다. 양상문 감독이 우려했던 마운드 위에서의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 좋아지면 피칭도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

KIA와 kt의 새 외국인 투수들은 아직 미덥지 못하다. 필립 험버(1승 1패, 평균자책점 4.85), 조시 스틴슨(2승 2패, 평균자책점 5.34)이 좀 더 좋은 피칭을 해줘야 KIA도 중위권 이상으로 올라갈 희망이 생긴다. kt가 야심차게 뽑은 필 어윈(3패, 평균자채점 7.85), 앤디 시스코(4패, 평균자책점 7.89)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타자는 전체적으로 흉작이다. 타격 30위 안에 있는 새 외국인 타자는 앤디 마르테(kt)가 전부다. 그러나 타율 3할1푼1리, 3홈런 12타점을 올린 마르테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현재 1군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타자는 짐 아두치(롯데)다.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율 3할1푼7리, 4홈런 11타점 6도루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특급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앤드류 브라운(SK)은 타율이 2할5푼7리에 불과하지만 6홈런 12타점으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8타수 6안타 2홈런으로 뜨거웠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참담하다. 나이저 모건(한화), 잭 루츠(두산)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 조금밖에 없고, 잭 한나한(LG)은 아무것도 없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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