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컴백' 해밀턴, "집에 돌아와 흥분"

[OSEN=김태우 기자] 친정팀 텍사스로 돌아온 조시 해밀턴(34)이 텍사스 복귀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매주 5번의 약물검사를 받는다며 더 이상의 스캔들은 없을 것임을 선언하기도 했다.

텍사스와 LA 에인절스 구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해밀턴을 둘러싼 LA 에인절스와 텍사스의 트레이드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텍사스는 해밀턴을 받는 대신 추후 선수 혹은 현금으로 보상하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반면 에인절스는 해밀턴의 잔여 계약(3년 8000만 달러)의 상당 부분인 약 6800만 달러(언론 추정치)를 보조하며 해밀턴과의 인연을 끝내는 조건이다.

텍사스에서 화려한 시기(5차례 올스타, 2010년 리그 MVP)를 보낸 해밀턴은 2013년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에인절스와 5년간 1억2500만 달러에 계약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자마자 내리막이 시작됐고 최근에는 다시 코카인에 손을 댔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그의 인간승리 드라마에 감동했던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에 에인절스는 결국 해밀턴과의 결별을 선언했고 텍사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움직인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해밀턴은 공식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텍사스로 향하게 됐다. 복귀에 매우 기분이 좋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 이곳에서 좋은 기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텍사스를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해밀턴은 "만약 내가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나는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에인절스 이적에 대해 후회하는 발언을 남겼다. 해밀턴은 이적 당시 "댈러스는 미식축구의 도시"라는 말과 함께 떠나 그를 아꼈던 텍사스 팬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해밀턴은 "팬들이 (자신의 이적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는 모르겠지만 에인절스와 함께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의 반응보다는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한편 해밀턴은 최근 다시 불거진 코카인 파동에 대해 "1주일에 5차례 마약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알콜 테스트도 계속하고 있다"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음을 항변했다. 해밀턴은 이적 상황에 대해 "에인절스가 나를 트레이드하고 싶어하는 것을 알았고 그 후로는 텍사스만을 생각했다"라며 친정팀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는 전 소속팀이 된 에인절스는 해밀턴에 대해 "텍사스로 이적하고 싶은 해밀턴의 바람이 너무 강했다. 그 후 텍사스와 트레이드를 논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반면 해밀턴은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와의 대화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그가 어떤 식으로 이야기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비껴갔다.

텍사스는 약 700만 달러의 연봉보조에 해밀턴을 잡으며 팀 타선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해밀턴은 열흘 정도 애리조나에 머물며 재활을 한 뒤 트리플A 팀에서 실전에 나설 것"이라면서 "5월 중순에서 말쯤이면 부상자 명단에서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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