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깨진 MBC-임성한 작가..'압구정 백야' 안갯속

입력 2015. 4. 28. 05:51 수정 2015. 4. 2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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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압구정 백야'. 사진제공|MBC

"계약 않겠다" "은퇴하겠다" 대립 양상14회분 남겨 놓고 막장설·종영설 분분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가 5월15일 종영까지 14회분을 남겨 놓은 가운데 임성한 작가의 '은퇴' 선언 이후 그 전개 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압구정 백야'는 방송 전 "막장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등장인물들이 개연성 없이 드라마에서 사라지는 설정 등을 비롯한 변함없는 '막장' 전개로 비판받아왔다. 방송사인 MBC마저 사실상 작품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가운데 방송 도중 전해진 "더 이상 드라마 대본을 쓰지 않겠다"는 임 작가의 입장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복수의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임성한 작가는 드라마 집필 중 보도된 자신의 소식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시점이 MBC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참석해 "다시는 (임 작가와)계약하지 않겠다"고 말한 직후여서 사실상 방송가 퇴출이 아니냐는 의견에 무게가 쏠렸기 때문이다. 작가의 최측근이 "10번째 작품인 '압구정 백야'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계획해왔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드라마가 초반 약속된 주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당혹스럽다"는 MBC 측의 입장은 작가의 자존심에 흠집을 남기게 됐다.

대외적으로도 방송사와 작가 사이의 신뢰가 깨졌음을 드러낸 상황. 임 작가는 막바지 집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본 집필 마감시간에 비교적 철저한 임 작가의 최근 집필 속도가 눈에 띄게 늦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압구정 백야'가 축소 종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압구정 백야'의 한 관계자는 이날 "현재 방송사는 물론 연기자들도 긴장 속에 대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현재 남은 분량이 '막장'의 집합체가 되지는 않을지 한편으로는 걱정인 것도 사실이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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