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노린 '벽돌남 공포증'..한달째 수사 난항
[CBS노컷뉴스 최인수 기자·김광일 수습기자]
벽돌로 여학생들을 폭행하거나 위협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서울 개봉동에 '벽돌남 공포증'이 퍼지고 있다.
28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저녁 7시쯤 구로구 개봉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길을 걷던 김모(16)양이 괴한에게 벽돌로 맞았다.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당한 김양은 머리가 5㎝가량 찢어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후드티를 뒤집어 쓴 용의자는 아파트 단지 안 CCTV에 모습이 포착됐지만, 범행 뒤 행적은 남지 않아 경찰은 한 달 가까이 수사에 어려움만 겪고 있다.
바로 건너편 아파트에서는 지난 10일 밤 10시쯤 한 남성이 여고생들을 벽돌로 위협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아파트 안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던 여고생 등 2명에게 다가와 벽돌을 든 채 노려본 남성은 바로 같은 학교 선배인 A(18)군이었다.
놀란 여고생들이 경비실로 도망치면서 큰 화는 모면했지만, SNS에 이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오자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A군에게서 자백을 받았다.
A군은 경찰조사에서 "담배연기를 맡아 상당히 불쾌했다"면서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거라고 생각해 혼내주려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이 앞선 벽돌 폭행 사건의 용의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했지만, A군의 옷장에서 CCTV에 찍힌 후드티셔츠를 찾지 못해 동일범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CBS노컷뉴스 최인수 기자·김광일 수습기자 appl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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