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해밀턴, 친정 TEX로 공식 복귀

입력 2015. 4. 28. 04:30 수정 2015. 4. 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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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다시 한 번 인생역전에 도전할 수 있을까. 또 다시 위기에 선 조시 해밀턴(34)이 또 한 번 텍사스의 땅에서 재기에 도전한다. LA 에인절스와 텍사스와의 트레이드가 마무리됐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해밀턴을 둘러싼 LA 에인절스와 텍사스의 트레이드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텍사스 구단도 이후 공식 발표를 통해 "텍사스는 LA 에인절스로부터 해밀턴을 영입했고 그 대신 추후 선수 지명권이나 현금을 주기로 했다"고 확인했으며 같은 시간 에인절스 또한 같은 내용의 공식 발표를 했다. 해밀턴은 보도가 나오기 전 이미 텍사스의 홈 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목격되며 사실상 트레이드 마무리를 예고했다.

에인절스는 해밀턴의 잔여 연봉(3년 8000만 달러)의 상당 부분(6800만 달러 추정)을 떠안으면서까지 해밀턴을 내쳤다. 텍사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거포 자원을 영입해 대박을 꿈꿨고 해밀턴은 자신에게 영광을 준 텍사스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천재적인 재질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불우한 삶 속에 술과 마약에 찌들어 있었던 해밀턴은 기적과 같은 재기를 한 인생역전의 스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 인생역전을 함께 한 팀이 바로 텍사스다. 2008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해밀턴은 2012년까지 5회 연속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타율 3할5푼9리, 32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201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이런 해밀턴은 2013년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에인절스와 5년간 1억2500만 달러에 계약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자마자 내리막이 시작됐다. 해밀턴은 이적 첫 해였던 2013년 151경기에서 타율 2할5푼, 21홈런, 79타점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부상이 겹치며 89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10홈런, 44타점의 최악 성적을 냈다.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여기에 코카인에 다시 손을 댔다는 보도가 사실로 드러나 망신을 샀다. 해밀턴의 감동적인 인간 스토리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큰 배신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해밀턴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경징계를 받았고 최대 1년 징계에 이은 연봉 미지급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있었던 에인절스의 심기는 불편해졌다. 결국 에인절스는 해밀턴과의 남은 계약을 사실상 그대로 포기하며 역대 최악의 계약과 손을 뗐다.

에인절스로서는 최악의 계약이 됐지만 텍사스로서는 최상의 계약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텍사스는 이번 해밀턴 영입에 큰 돈을 쓰지 않았다. 2016년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행사) 자격이 있긴 하지만 이론적으로 2017년까지 700만 달러(추정)에 해밀턴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만약 해밀턴이 6월 복귀해 반등에 성공하며 중심타선에 힘을 불어넣는다면 이보다 좋은 계약은 없다.

구장 이동 효과는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해밀턴은 지난 2년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타율 2할4푼1리, 장타율 3할6푼2리에 그쳤다. 그러나 원정길에서는 타율 2할6푼8리, 장타율 4할8푼3리로 나아지는 기미가 있었고 68%의 2루타와 홈런이 원정에서 터졌다. 글로브 라이프 파크는 에인절스 스타디움에 비해서는 타자친화적 구장이다. 여기에 텍사스는 추신수가 우익수로 이동함에 따라 좌익수 포지션이 빈 상황이다. 해밀턴이 건강하게 수비까지 해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skullboy@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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