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이임식.. "국민께 송구, 진실 밝혀질 것"
정시행 기자 2015. 4. 28. 03:00
70일 만에 총리직 물러나.. 이임식後 탈진증세로 입원
'성완종 리스트' 수사선상에 오른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서울정부청사 별관에서 이임식을 갖고 취임 70일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해외 순방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辭意)를 표한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하면 '63일 재임'이다. 이 전 총리는 일주일간 업무를 중단한 채 박 대통령의 귀국을 기다리며 서울 공관에서 칩거해왔다. 후임자가 정해지기까지 최소 한 달은 국정 2인자인 총리직이 비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는 이임사에서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013년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현금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향후 현역 의원 신분만 유지한 채 검찰에 소환돼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이임식엔 각 부처 공무원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총리 업무를 대행할 최경환 경제부총리, '성완종 수사'를 지휘할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이 나와 이 전 총리와 마지막 기념촬영을 했다. 이임식 직후 이 전 총리는 탈진 증세로 서울 시내 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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