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高)분양가에 내집 꿈 접는 서민들
청약시장 인기에 힘입어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기존 주택보다 싼값에 집을 구하려던 서민들의 낭패감이 확산하고 있다.
27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3월 기준 서울의 민간아파트 3.3㎡당 평균분양가는 1941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사이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1, 2월에는 2067만원이었다. 이 분양가는 1년 전 2월과 3월에 비해 각각 15.3%, 7.8% 오른 금액이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 시세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1.21%, 1.45% 오른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상승폭이다.
아파트나 분양권 거래를 중개하는 업계에서도 고분양가에 대한 우려가 크다. 부동산써브가 전국 공인중개사 50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분양가 책정이 '비싼 편'이라는 응답이 59.1%로 과반을 넘었다. 또 분양시장이 활황인 이유로 투자 수요를 꼽은 비율이 56.5%나 됐다.
기존 주택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한계가 느껴진다.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에 따른 인위적인 상승이기 때문이다. 이날 부동산114가 수도권 성인 3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124.9로 2011년 1분기(133.8) 이후 가장 높았다. 그만큼 하반기 집값 추가 상승을 점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이런 전망이 가능했던 주원인 역시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었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59.5%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주택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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