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시즌 첫 3연패 속 위안 '브라운·김광현'

이정호 기자 2015. 4. 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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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시즌 초반 팀 전력이 완벽하게 꾸려지지 않은 가운데서도 선두권 싸움을 벌였다. 지난 한 주를 시작할 때만 해도 KT·한화를 연달아 만나는 일정에 승수쌓기의 찬스로 기대됐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KT의 홈 승리 희생양이 된데 이어 한화에게 9년 만에 싹쓸이 패배를 당하면서 2승4패로 원정 6연전을 마감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부진했던 선수들이 주말 한화전을 통해 살아날 기미를 보여줬다는데 있다.

특히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의 부진 탈출이 반갑다. 지난 스프링캠프 동안 10개 구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타자로 꼽혔던 브라운은 시즌 개막 이후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우려를 샀다. 김용희 감독은 좋은 선구안과 자신의 스윙 밸런스를 유지하는 점에서 브라운을 중용했지만 중심타자로서 주자가 있을 때나 득점권에서 1할대 타율도 못미치는 상황이 한달 가량 이어지면서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그러다보니 상대 투수들이 손쉽게 3번 최정을 피하고, 4번 브라운을 선택하는 상황이 많아져 가뜩이나 빈곤한 타선은 수렁에 빠진 듯했다.

브라운은 결국 25일 대전 한화전부터 타순이 5번으로 조정됐다. 그리고 브라운이 기다림에 부응했다. 이날 브라운은 시즌 5호 홈런 포함 세 번째 멀티히트로 1타점을 추가, 시즌 10타점을 채웠다. 감을 찾은 브라운은 26일에는 4안타를 몰아쳤다. 2루타 2개와 홈런이 포함된 장타쇼였다. 브라운이 2타점 이상 기록한 경기는 지난달 29일 삼성전 이후 처음이다.

개막 이후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던 김광현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이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를 기록하면서 다음 등판을 기대케 했다. 김광현은 25일 경기에서 6이닝 6안타 5삼진 4실점했다. 이날 팀이 역전패하면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자책점은 2점 뿐으로 첫 퀄리트스타트를 기록했다.

시즌 3승(1패)을 수확했으나 개막 이후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비교적 손쉬운 상대를 만났음에도 5이닝을 힘겹게 채우는 경기가 많았다. 방어율도 5점대로 타선의 도움 때문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6회 야수들의 연이은 실책에도 88개의 투구수로 효율적인 내용을 보여줬다.

시즌 전 믿었던 투·타 에이스가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두 선수가 시즌 첫 3연패에 빠진 SK의 구세주가 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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