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원선 붕괴 초읽기..엔저 언제까지 지속되나

유엄식 기자 2015. 4. 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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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반등없이 900원선 유지 쉽지 않아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원/달러 환율 반등없이 900원선 유지 쉽지 않아]

원/엔 환율이 5일 만에 또 다시 연중최저점을 기록하면서 '100엔=900원' 붕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27일 오후 3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외환은행 고시기준)은 902.29원을 기록했다. 2008년 2월 29일(895.57원) 이후 7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원/엔 환율 하락은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3월말 기준 1125원선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달 만에 40원 이상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달러/엔 환율은 118~119엔이 유지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추가 반등하지 않는 이상 원/엔 환율이 900원선 이하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 자금유입으로 원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인 반면, 엔화는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약세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그리스 디폴트 우려도 원/달러 환율을 높이는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서 원/엔 환율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뚜렷이 회복되지 않고 있고 외국인 주식자금이 국내로 계속 유입되면서 당분간 달러화 강세전환이 어려운 분위기"라며 "원/달러 환율이 1060원선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원/달러, 달러/엔 동조화 현상이 약화되고 있다며 원/엔 환율 추가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100엔=900원'선이 무너질 경우 국내 중소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하락에 따른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일본의 양적완화 기조가 2~3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850원선도 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초엔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기업에 타격을 줘서 우리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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