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듀오,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오를까?

황민국 기자 2015. 4. 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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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떠오르는 미래인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17)와 백승호(18)가 국내에서 첫 출격에 나선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막을 올리는 2015 수원 JS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해 프랑스와 우루과이, 벨기에 등의 강호들과 맞붙는다. 한국은 29일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5월 1일 벨기에, 3일에는 프랑스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선 이승우와 백승호가 어떤 기량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두 선수는 스페인 최고의 명문인 바르셀로나 유스시스템에서 체계적으로 기량을 쌓아 마지막 단계인 후베닐(17~19세) A에서 훈련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소속팀 바르셀로나에 내린 유소년 선수 이적 규정 위반 징계로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실력에는 변함이 없다. 특히 백승호는 지난 26일 대학 최강 고려대와 연습 경기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승우과 백승호가 스페인에서 갈고 닦은 기량이 기존의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이번 대회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

축구계도 두 선수의 활약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2017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20세 이하 월드컵의 성공 여부가 두 선수의 안착에 달렸기 때문이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이용수 기술위원장,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수원 JS컵을 앞둔 훈련부터 유심히 지켜본 배경이다.

상황에 따라선 '월반' 가능성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작은 체구(1m63)인 이승우에 대해선 "아직 시간이 필요한 유망주"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미 성인에 못잖은 백승호는 상황이 다르다. 국가대표는 어려울 수 있지만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노려볼 법도 하다. 스페인일간지 '스포르트'도 "바르셀로나가 키워낸 백승호가 수원 JS컵에서 한국과 바르셀로나를 흥분시킬 것"이라며 "이미 1m80까지 성장한 그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올림픽에서 볼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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