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우·홍수환 '파키아오 KO승'vs 장정구 '메이웨더 판정승'

2015. 4. 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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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싱 전설들 전망도 갈려

한국 복싱 전설들 전망도 갈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펼칠 세기의 복싱 대결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파키아오와 메이웨더는 3일 정오(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을 갖는다.

파키아오는 무려 8체급을 석권한 복싱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플라이급에서 시작해 라이트미들급까지 18㎏을 증량해가며 챔피언 벨트를 수집했다.

5체급을 평정한 메이웨더는 전적에서 앞선다. 파키아오가 57승 5패를 기록하는 동안 47전 전승을 이루며 '무패 복서'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 5년간 표류에 표류를 거듭하던 이들의 맞대결은 2연패를 당했던 파키아오가 브랜던 리오스, 티머시 브래들리(이상 미국) 등 강자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부활에 성공하면서 다시 밑그림이 그려졌다.

지난 2월 대결이 성사된 뒤 세계 복싱계는 누가 이 시대의 승자로 남을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대체로 60-40의 비율로 메이웨더가 우세하다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던가. 한국이 낳은 챔피언 3명에게 물어본 결과 2명이 동양인인 파키아오가 승리할 것으로 점쳤다.

◇ '짱구' 장정구 "메이웨더의 판정승" = WBC 라이트플라이급 15차 방어에 성공하며 1980년대 한국 복싱의 전성기를 이끈 '짱구' 장정구(52)는 메이웨더의 판정승을 예상했다.

메이웨더의 아웃복싱은 역대 최정상급으로 꼽힌다. 링을 넓게 쓰면서 무수한 펀치를 회피한 뒤 틈이 생길 때마다 주먹을 던져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다. 상대 펀치를 어깨로 넘기는 '숄더롤'은 백미로 꼽힌다.

장정구는 파키아오와의 대결에서도 이 같은 양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메이웨더의 디펜스는 보통 선수가 할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어선다"면서 "두 선수 모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나 메이웨더의 '약은 수비'가 결국은 경기를 판정까지 몰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키아오는 '한 방'보다는 연타에 능하다. 파키아오의 연타는 메이웨더의 빠른 몸놀림 앞에 무력할 것이라는 게 장정구의 분석이다.

장정구는 "파키아오가 이기려면 메이웨더가 잠깐 틈을 보였을 때 강한 주먹을 꽂아넣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파키아오는 연타를 선호하고 메이웨더는 이를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메이웨더의 수비 자세는 완벽하기 때문에 경기가 시시하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들소' 유명우·'4전5기' 홍수환 "파키아오의 KO승" = WBA 주니어플라이급 17차 방어의 신화를 쓴 유명우(51)는 파키아오가 KO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파키아오의 펀치가 메이웨더의 몸놀림보다 빠르기 때문이라는 것.

유명우는 "파키아오의 왼손 펀치는 짧으면서도 굉장히 강하다"면서 "메이웨더가 아무리 도망을 잘 다니는 선수라고 해도 사각의 링 위에서는 숨을 곳이 없다. 특히 파키아오의 빠른 왼손은 절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펀치가 짧다는 것은 주먹을 내지르기 전 힘을 모으는 동작이 간결하다는 뜻이다. 그만큼 상대는 펀치의 방향을 읽는데 애를 먹게 된다.

복싱에서는 사우스포(왼손잡이)가 오소독스(오른손잡이)보다 대체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명우는 "파키아오가 사우스포, 메이웨더가 오소독스라는 점도 파키아오의 우세를 점치게 한다"면서 "파키아오는 오소독스 입장에서 굉장히 까다로운 스타일의 사우스포"라고 설명했다.

1977년 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결정전에서 '4전5기'의 신화를 쓴 홍수환(65) 역시 파키아오의 KO승을 점치면서 그 근거로 '정신력'을 꼽았다.

파키아오가 메이웨더의 완벽한 가드·회피 능력을 이겨내고 펀치를 꽂으려면 무엇보다도 12라운드 내내 틈을 노릴 수 있는 집중력이 필수다. 연타가 속절없이 빗나가더라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충격의 2연패를 딛고 부활한 경험이 있는 파키아오라면 이 같은 집중력을 유지할 정신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는 게 홍수환의 분석이다.

홍수환은 "파키아오는 KO로 지고도 2년만에 복귀에 성공한 선수"라면서 "그러나 메이웨더는 그런 패배의 맛을 모른다. 이 점이 살얼음판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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